국토부, SK텔레콤·SK플래닛·하나텍시스템 ITS 공모사업 선정
연말까지 시범사업 진행 후 효과 평가 거쳐 사업성과 검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GPS(위성항법시스템) 정보와 티맵 네비게이션 정보를 활용해 도로 교통 위 교통정보를 구현해낸다. 향후 차선 구분이 가능한 수준으로 오차범위를 줄이면 자율주행 서비스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민간이 보유한 혁신기술과 솔루션을 지능형 교통체계(ITS)에 적용하는 'ITS 혁신기술 공모사업' 3건을 최종 선정해 실제 도로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선정된 사업자는 SK텔레콤, SK플래닛, 하나텍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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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제안한 고정밀 통신데이터 측위기술 기반의 ITS 혁신 서비스 이미지 [사진=국토교통부] |
지능형 교통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란 첨단교통기술로 교통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교통체계를 말한다. 운영을 과학화·자동화해 교통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모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민간의 혁신기술을 발굴, 국민 체감형 ITS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 2월 3일부터 24일까지 사업공모를 시작해 지난 5일 최종평가를 실시했다.
공모에는 57개 제안서가 접수됐다. 평가 방식은 2단계를 거쳤다. 1단계 평가에서는 사업 내용의 참신성과 기술력, 효과를 중심으로 후보군을 13개로 압축했다. 이후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담은 제안서로 최종 대상사업을 선정했다.
최종 평가위원회는 ITS 분야 민간 전문가 9명으로 구성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서면 및 대면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3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SK텔레콤은 기지국에서 발생되는 정보와 티맵의 교통량 정보를 결합해 도로 상에서 움직이는 정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로 위에서 누가 어떤 교통수단으로 이동하는지, 교통량은 어느정도인지 등의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도권 기준 30m에 달하는 GPS 오차범위를 8m 이내로 줄이면 도로가 밀접한 수도권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오차범위를 더 줄여 차선 구분이 가능해지면 자율주행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SK플래닛은 자동차의 노면주행음(타이어 마찰음) 데이터를 기반으로 노면의 위험 상태(결빙·적설·강우·슬러시)를 AI로 분석·판단해 운전자와 관리자에 위험정보 제공한다. 결빙취약구간 중 서울, 대전 국토청 관리 대상 78개 구간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겨울철 기상위험상태를 신속하게 전달해 교통사고를 현저하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텍시스템은 IoT 지자기 센서와 영상 촬영을 통해 접근 차량과 보행자 간 위험도를 판단해 안전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자기 센서란 자기장의 변화를 전기신호로 변환시켜주는 기기로, 차량이 지나갈 때 자기장의 변화를 감지해 차량의 접근과 진행방향 등을 알 수 있다. 사업 구간은 응암삼거리~이황리 572 13.3km 구간 횡단보도 18개소다. 보행자와 운전자가 조명과 음성을 활용해 위험상황을 안전하게 전달받을 수 있다. 국도 보행자 사고 저감에 기여하고 향후 확장성도 기대된다.
국토부는 선정된 기술을 실제 도로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올해 말까지 진행한다. 이후 효과 평가를 통해 사업 성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공공 ITS 시장에 최초로 시도된 발주방식으로 강소기업의 기술발전뿐만 아니라 ITS 기술 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ITS 혁신을 위해 국민체감형 서비스와 교통안전 서비스 모델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