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발 지표 호재에 6일 세계증시가 사상최고 수준에 호가되는 반면 1개월 간 미달러과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을 견뎌 낸 외환과 채권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유럽장 초반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부활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유럽증시가 사상최고 랠리를 펼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도 유럽증시 초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를 바라보는 두려움 없는 소녀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앞서 아시아증시에서는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 일본 닛케이지수가 1% 하락하고 중국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3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중국 서비스부문 경기도 확장세가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UBS 글로벌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상최고 수준인 증시에 진입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며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경제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모두 강화되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에 계속 포지션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7093%로 떨어졌고, 미국 지표 호재에도 미달러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3bp(1bp=0.01%포인트) 오르며 분기 기준 10여년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달러 인덱스는 3.6% 오르며 2018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오팔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옴카르 조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제 채권 시장이 안정됐다"며 "가파른 국채 매도가 끝나고 이제 전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채권 시장의 관심은 7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3월 정책회의 의사록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연준의 금리인상을, 유로달러 마켓은 오는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을 각각 점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럽과 인도의 코로나19 재확산에 에너지 수요 감소 우려가 불거져 하락하던 국제유가를 미달러 하락이 떠받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원유 선물은 각각 1.5% 가량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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