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T-P) 51%,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32% 초과 달성
4개 물재생센터 방류수질 법정기준보다 강화해 관리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한강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추진한 '1단계 수질오염총량제'가 8년만에 종료된 가운데 한강 수질이 더 깨끗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수질오염총량제는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의 양을 허용된 총량 이내로 관리하는 제도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밤섬 청소를 하고 있다. 2021.03.30 leehs@newspim.com |
환경부가 한강구간별 목표수질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BOD)'와 '총인(T-P)' 등을 정하고 각 지자체는 이를 달성‧유지할 수 있도록 수질을 관리해야 한다. 달성하지 못했을 때엔 개발행위가 제한된다. 환경부는 2020년까지 한강 행주대교 지점(서울시‧경기도 경계)의 목표수질을 BOD 4.1㎎/L, T-P 0.236㎎/L로 제시한 바 있다.
서울시는 한강의 수질을 보여주는 두 개 지표 모두 환경부가 제시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물속에 포함된 총인 농도는 0.236㎎/L보다 낮은 0.114㎎/L로 목표 대비 51%를 초과 달성했다.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도 4.1㎎/L 보다 낮은 2.8㎎/L로 측정돼 목표치보다 32% 초과했다. 두 개 지표 수치가 낮을수록 물 오염도가 개선돼 수질이 깨끗함을 의미한다.
특히 2017년을 기준으로 두 개 지표가 목표보다 더 낮은 수치로 점점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BOD는 2016년에서 2020년까지 4.5→3.8→3→2.8→2.8㎎/L로 계속해서 감소했다. 같은 기간 T-P는 0.288→0.236→0.149→0.126→0.114㎎/L로 줄었다.
한강수질 개선 효과는 서울시가 수질오염총량제 시행과 함께 수질오염 저감을 위한 다각도의 정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법정기준보다 강화된 4개 물재생센터 수질 방류 ▲4만6000톤 규모 CSOs(합류식 하수관거 월류수) 저류조 설치 ▲82개 수질측정망으로 수질 감시 등의 정책을 병행해서 추진해왔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이 수질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통합수질지수'를 올 하반기 물순환정보공개시스템(http://swo.seoul.go.kr)을 통해 공개한다. 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시립대가 공동 개발했으며 하천의 오염도에 따라 매우 나쁨은 빨간색, 매우 좋음은 파란색으로 표현해 쉽게 수질을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석 물순환안전국장은 "앞으로 4개 물재생센터에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하고 추가로 응봉유수지 및 휘경유수지 지하에 CSOs 저류조를 건설해 2단계 총량제 목표수질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