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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누가 시장 되든 유치원 무상급식부터 우선 협력"

기사입력 : 2021년04월06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04월06일 15:06

TF 구성 추진, 기타 보궐선거 현안은 말 아껴
미얀마 민주화 사태 관련 학생 계기교육 실시
내년 지방선거 거취에는 "논의시점 아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도 새로운 시장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후보들이 이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궐선거 이후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은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면서도 "어떤 후보가 시장이 되도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추진중인 주요 현안에 큰 상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치원 무상급식을 시작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가운데)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인공지능(AI)기반 융합 혁신미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02.09 dlsgur9757@newspim.com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유치원 안심급식 종합계획'에서 유치원을 학교급식 대상에 포함시키며 무상급식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바 있다. 당초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 시기는 2023년으로 검토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 관내 유치원생은 7만5000명. 무상급식 도입에 따른 예산은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조 교육감은 "서울시 및 자치구와 예산 등도 논의해야 하고 실제적인 준비작업도 필요하다. 10년전부터 초중고 무상급식 시대가 시작됐는데 우려와 달리 지금은 질적인 발전도 많이 되고 성과가 좋다. 유치원 무상급식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유치원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주요후보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찬성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박 후보는 무상급식 전면 찬성에 간식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친환경 농수산물 사용 비중도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오 후보가 시장 재직 시절 무상급식을 반대했다는 점을 파고들어 유치원 무상급식을 쟁점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 후보 역시 유치원 무상급식에 대해 찬성한다. 오히려 급식비와 간식비 단가를 높이겠다며 복지 강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교육 관련 복지분야에서만큼은 여당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에 따라 보궐선거 이후 유치원 무상급식 도입 논의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아이들의 건강권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는 기대감이 크지만 철저한 현장위생관리 방안과 이른바 '보편적 복지'를 둘러싼 논란 등을 향후 해결 과제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미얀마 사태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사회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세계시민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미얀마의 봄을 기다리며'라는 계기교육 자료를 제작해 학교현장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계기수업으로 학생들이 시민운동의 다층성에 대해 이해하고 민주주의를 먼저 경험한 입장에서 다른 나라의 상황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학습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개인적으로 미얀마의 '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이번 계기교육 자료가 학생들이 공존과 연대의 정신을 통해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후견인' 제도도 올해 시범 추진한다.

교육후견인은 갑작스러운 어려움이나 여러 요인으로 정상적 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복지지원을 연결해주는 제도다.

올해 2~4개 자치구와 협의해 30명 규모의 후견인을 양성하고 이들이 각 지역별 학생들과 접촉해 각종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현재 서울시가 보유한 각종 지원방안을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연결해주는 수준에서 시작해 향후 구체적인 전문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조 교육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은 재출마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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