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전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부작용 추가 발생 25건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최근 몇주간 발생 건수가 5건임을 감안하면 부작용의 급격한 증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MHRA는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는 기존 백신접종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까지 영국MHRA는 AZ백신 혈전 부작용 사례를 총 30건 보고받았다.
이 가운데 25건이 이날 보고 받은 것으로 MHRA는 일단 AZ백신의 혈전 부작용은 화이자백신 등 다른 백신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AZ에 한정된 것이라는 사실은 인정했다.
특히 이런 현상이 유럽대륙에서만 발생하는 특이한 경우라는 기존의 시각이 무너지면서 AZ백신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이미 유럽대륙에서 노르웨이와 덴마크는 아직도 AZ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있고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캐나다, 독일 등은 젊은이들은 AZ백신을 접종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혈전이 뇌혈관에서 발생하는 뇌정맥동혈전증(CVST)의 발생 위험이다.
노르웨이의 경우 12만명의 AZ백신 접종자 가운데 6건의 혈전 부작용이 발생했고 그 가운데 4명이 사망했고 영국에서는 지난주에 비해 이번주에 CVST발생 보고건수가 17건 늘어났다.
그럼에도 영국 당국은 기존의 백신 접종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전문가들도 영국당국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독일 본(Bonn)대학의 의학교수 요하네스 오덴버그는 "지금 AZ백신 접종을 받느냐 아니면 1개월 더 기다렸다 다른 백신을 접종받느냐를 선택하라면 나는 지금 AZ백신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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