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뒤지고 있지만 투표 권유 분위기 시작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4·7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 "역전 확신이 어렵지만 사전투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거의 이긴 것 같다"는 지난달 발언보다 수위를 낮췄지만 여전히 승리 가능성을 암시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민주당 후보가 좀 뒤지고 있지만 선거 결과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투표 권유를 하는 분위기가 시작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으로 봐서는 꼭 역전을 확신할 수는 없는데 제가 보기에는 지금부터가 이제 결집되는 것"이라며 "사전투표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나오느냐, 또 어떤 사람들이 나오느냐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08.26 kilroy023@newspim.com |
이는 지난달 중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과 관련해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말한 것보다는 발언 수위가 다소 약해진 셈이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오세훈 후보를 겨냥 "거짓말까지 하는 것을 보니 공직자의 기본이 안 돼 있다. 국장에게 전결권이 있었다는 것은 행정을 전혀 모르거나, 뻔뻔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이 전 대표는 오 후보 내곡동 땅에 대해 "예전에 수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린벨트를 함부로 풀었다가 많이 구속되는 일이 생겼다"라며 "그 뒤부터 그린벨트 해제는 국장 수준이 아니고 시장이 직접 챙기는 사안이 됐는데 오 후보는 자꾸 거짓말 수렁에 빠져들어갔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시인을 하고 개발이익을 기부채납을 했으면 참 좋았을 걸 그렇게 못 한 게 미안하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으면 이슈가 안됐을 것"이라며 "이제는 기억 앞에 겸손해야한다고 말하는데 시민 앞에 겸손해야지 어떻게 기억 앞에 겸손하자는 말을 하는가"고 꼬집었다.
또 오 후보가 "용산 참사 본질은 임차인의 폭력적 저항"이라는 표현을 한 것을 두고서도 "참 시민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이다"라며 "남태령에서 훈련 받던 경찰청 대테러부대, 특별공격조가 투입됐는데 오 후보는 당시 상황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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