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주의 회복위해 역할 할 것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남방' 아세안 각국 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세안 국가들은 중요한 외교 파트너이자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로 인한 민간인 살해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와 함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주한 아세안 대사단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신남방정책의 핵심지역인 아세안과 포스트코로나 등 포괄적인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주한 대사단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주한 아세안 대사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31 kilroy023@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먼저 과거 국회의장으로서 아세안 국가들을 방문했던 경험을 소개하고 "30년 넘게 한국과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이어온 아세안은 중요한 외교 파트너이자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그간 보호무역주의 확산, 다자무역체제 위축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아세안이 오늘날 우리의 2대 교역대상이자 최대 인프라 협력대상으로 자리매김한 성과를 창출한 것을 평가하고 "전 지구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한국과 아세안이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국경을 닫지 않고 방역보건 공조, 신속입국절차 도입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제4차 산업혁명·기후변화 등 포스트코로나 협력 등을 고려하여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천명한바, 이를 기반으로 아세안과의 상호호혜적 협력이 한층 고도화될 수 있도록 주한 대사단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나아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한국과 아세안이 역량 강화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한 아세안 대사들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대한 확고한 지지와 협력 의사를 표명하고 한국은 코로나19 대응은 물론 경제회복과 도약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고 응답했다.
최근 벌어진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이 군경에 의해 희생된 데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자국민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폭력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정 총리는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아세안 차원의 건설적 노력을 기대한다"며 "우리 정부도 미얀마의 조속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책임 있는 역할을 계속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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