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3월에 음원 강자들이 대거 컴백하면서 차트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이번 차트에서는 아이유, 로제, 백현 등 솔로 가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역주행 곡들이 더해지면서 음원차트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 솔로 가수들의 강세…아이유·백현·로제
지난 1월부터 선공개곡 '셀러브리티(Celebrity)'를 발매한 아이유가 4년 만에 발매한 정규 5집 '라일락LILAC)'으로 차트를 장악했다. 아이유는 이번 앨범을 통해 지금껏 지나온 20대를 10개의 트랙에 다채로운 시각으로 풀어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정규 5집으로 컴백한 가수 아이유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2021.03.04 alice09@newspim.com |
또 프로듀싱은 물론 작곡 및 전곡 작사에 참여하면서 '라일락'이 가지고 있는 꽃말 '첫사랑', 그리고 '젊은 날의 추억'을 앨범에 고스란히 녹여냈다. 20대의 첫 페이지 '스무 살의 봄'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지켜봐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담아냈다.
앨범 동명 타이틀곡 '라일락'은 10년간 열렬히 사랑하다가 봄이 지르는 탄성 속에 기쁘게 이별하는 한 연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랜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한 만큼, 차트는 아이유의 곡으로 장악됐다. '라일락'을 비롯해 수록곡 '코인(Coin)' '셀러브리티' '플루(Flu)' '돌림노래(Feat.DEAN)' 모두 TOP10에 들어가면서 '줄세우기'에 성공했다.
특히 타이틀곡은 발매와 동시에 멜론, 지니뮤직, 네이버뮤직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발매 일주일이 지난 현재에도 '라일락'은 지니뮤직, 멜론, 바이브, 플로에서도 1위(31일 오후 1시 기준)을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수록곡들 역시 TOP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블랙핑크로 데뷔해 솔로로 데뷔한 로제 역시 차트 상위권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2일 발매된 첫 솔로앨범 'R'의 타이틀곡 '온 더 그라운드(On The Ground)'는 지니뮤직서 4위, 플로·바이브 6위, 멜론 5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엑소 백현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1.03.30 alice09@newspim.com |
로제의 '온 더 그라운드'는 가온차트 2021년 12주차 디지털 차트(3월 14일~20일 집계 기준)에서 11계단 상승한 4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발매한지 3주가 지났음에도 상위권 성적을 지켜내고 있다.
엑소의 백현도 지난 30일 세 번째 솔로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앨범 동명 타이틀곡 '밤비(Bambi)'는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동화 같은 표현들로 그려냈다. 여기에 백현의 보이스가 더해지면서 시너지를 발휘, 음원 공개와 동시에 지니뮤직에서 6위, 플로 16위, 멜론 일간 차트에 20위에 첫 진입했다.
이외에도 위너 강승윤, 인피니트 김성규, 구구단 출신 김세정, god 손호영(SHY)도 솔로 앨범을 발매하면서 더욱 치열한 차트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 브레이브걸스·버스커버스커…꾸준히 인기 끄는 '역주행곡'
솔로 가수들의 음원 성적을 맞서고 있는 것은 역주행 곡들이다. 군부대 행사에서 입소문을 타 음원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브레이브걸스의 '롤린(Rollin')'은 아이유, 백현, 제시, 로제 등의 컴백에도 굳건히 차트 상위권을 지켜내고 있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 이형석 기자 leehs@ |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던 '롤린'은 아이유의 타이틀곡 '라일락'에 잠시 자리를 내줬지만 2위(지니뮤직)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니뮤직 3월 4주 주간차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며, 바이브 실시간 차트에서는 3위, 플로 2위를 기록하면서 4년 만에 제대로 된 빛을 보고 있다.
봄이 찾아오고 벚꽃이 피는 계절이 오자,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도 다시 역주행하기 시작했다. '벚꽃연금'으로 불리는 '벚꽃엔딩'은 지난 29일 멜론차트에 진입했다. 이어 지니뮤직에도 진입하면서 현재 6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플로 65위, 바이브 38위로 봄 마다 찾아오는 역주행 곡의 위상을 다시 한번 과시하고 있다. 또 봄과 관련된 노래들도 역주행 되고 있다.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는 바이브 25위, 지니뮤직 88위로 역주행 곡들이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번에 컴백한 가수들은 엄청난 규모의 팬덤도 있지만, 대중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가수이기도 하다. 음원강자들 사이에서 역주행 곡들이 꾸준히 사랑을 받으면서 차트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며 "동시에 리스너들에게는 들을 음악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장에 조금이라도 활력이 더해질 거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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