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1달러(1.6%) 하락한 배럴당 60.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20달러(1.9%) 하락한 배럴당 63.78 달러로 체결됐다.
유가 시장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막혔던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재개되면서 다음달 1일 열리는 OPEC+회의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루이스 딕슨 리스테드 에너지 석유 시장 분석가는 "수에즈 봉쇄 기간 동안 축적된 가격 상승은 예상대로 가라앉았으며, 이제는 정상적인 트래픽으로 점진적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까지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할 수 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왔다. JP모건도 OPEC+가 생산 감산을 5 월로 연장할 것으로 보이며, 사우디아라비아가 6월 말까지 자발적 감축을 2개월 더 연장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이들이 6~8월까지 하루 50만 배럴(bpd) 씩 생산을 추가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은 "우리가 본 최근 유가 가격 변동은 OPEC+가 다시 한 번 신중한 접근을 취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그들이 생산 수준을 변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달러는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하고 엔화에 대해 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가 달러 가격의 원유를 다른 통화의 구매자들에게 더 비싸게 만들기 때문에 유가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여전히 부담이다. 리스타드 에너지는 코로나19 새로운 봉쇄조치와 예방 접종 지연 문제로 올해 최대 1백만 bpd의 석유 수요 회복을 막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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