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비용을 제외하고 성과금 책정해야"
"새로운 성과금 기준 수립...내년부터 지급"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노력하는 사람은 더 주는 성과급 제도 개선을 강구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사내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성과·보상에 대한 직원 여러분들의 실망감과 아쉬움을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 마음을 덜어드릴 수 있을지 실무자·임원분들과 함께 여러차례 회의도 하고,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현대기아차] |
이어 "(지난 정의선 회장과 임직원들의) 타운홀 미팅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성과 보상에 대한 말씀이 있으셨고, 많은 분들이 답을 기다리고 계실 것 같아, 먼저 메일로라도 진행 상황을 말씀드리려 한다"며 "우선, 올해 성과금은 과거와는 다른 시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만큼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집중해서, 예외적으로라도 품질비용을 제외하고 성과금을 책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년엔 코로나 위기상황을 잘 극복했음에도, 품질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며 "만약, 품질비용이 없었다면 영업이익은 2017년과 유사한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는 품질비용을 제외한 이익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장 대표는 "열심히 노력한 분들에게 더 보상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성과금 기준은 직원과 회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사간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성과금은 노사 합의라는 큰 틀에서 진행되었지만 이에 대해 임직원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고, 지급시기도 노사합의 시점에 따라 달라졌다"며 "새롭게 성과금 기준을 수립하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내년부터는 경영실적이 확정된 이후 빠르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성공하는 회사의 신용과 신뢰는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고객과의 신뢰가 품질이라면, 회사와 직원간의 신뢰는 성과에 대한 공정·투명한 보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 제가 책임지고 새롭게 바꾸겠다. 올해가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