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이 세계 경제 회복에 더 큰 무게를 두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1.56% 상승한 2만9176.70엔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 또한 1.46% 오른 1984.1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뉴욕증시의 상승이 이날 일본증시에서도 매수 심리를 지지한 가운데 그동안 주가가 급락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모넥스증권의 히로키 다카시 수석 투자 전략가는 "기업의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이번 주 급락세가 연출된 이후 이같은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 회계연도가 종료되는 이번 달 31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내다판 탓에 지수가 하방 압력을 받았지만, 이제 이러한 매도세가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4월 말까지 미국 내 백신 접종건수를 당초 목표치보다 두 배나 높이 잡으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고조됐다. 이 덕분에 뉴욕증시는 랠리를 펼쳤고 일본증시도 덩달아 상승 지지를 받았다.
개별주 가운데 기술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주가가 1.73% 뛰며 닛케이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 관련주 가운데서는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가 각각 1.7%, 3.29% 전진했다.
아울러 토요타 자동차가 2.46%, 소니가 2.05% 오르며 토픽스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중국 주가지수는 1~2%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3418.33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1.63% 상승했고, CSI300은 2.27% 오른 5037.99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TAIEX)는 1.53% 오른 1만6305.88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각으로 오후 4시 27분 현재 1.47% 전진한 2만8311.0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인도 주가지수도 상승세다. S&P BSE 센섹스지수는 1.54% 오른 4만9191.78포인트, 니프티50지수는 1.73% 상승한 1만4572.30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다만 베트남 VN지수는 1161.48포인트로 0.14% 떨어지며 주요 아시아 증시의 흐름에 역행했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