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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화장품 사랑 앞세워 신세계인터, 글로벌 시장 진출 '잰걸음'

기사입력 : 2021년03월28일 07:04

최종수정 : 2021년03월28일 07:04

비디비치·연작·스위스퍼펙션·로이비·뽀아레 등 5개 브랜드 구축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패션 기업' 신세계인터내셔날이 1년 새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3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코스메틱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자체 브랜드 5개를 앞세워 '글로벌 뷰티 명가'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279억원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60% 쪼그라들었다. 수익성이 반토막 났음에도 신세계인터가 나름대로 실적 선방한 배경에는 그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공들여 놓은 코스메틱 사업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2.24 yoonge93@newspim.com

지난해 신세계인터에서 가장 큰 실적을 차지한 부문은 코스메틱 사업이다. 실제로 신세계인터의 코스메틱의 비중은 2017년 전체 영업이익의 24%에 불과했지만 불과 4년 새 98%까지 확대됐다. 신세계인터의 지난해 영업이익 338억원 가운데 코스메틱 부문이 331억원을 차지하면서다.

◆ 신세계인터, 8개월 새 자체 브랜드 3개 추가

신세계인터가 기존 패션 기업에서 프리미엄 뷰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배경에는 '한국의 샤넬급' 브랜드를 만들자던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10년 전 뷰티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신세계인터는 지난 2012년 자체 브랜드인 '비디비치'를 선보이며 뷰티 시장에 첫발을 뗀 이후 2018년 '연작'을 출시했다. 현재 비디비치와 연작은 중국에서 흥행하면서 캐시카우로 성장한 효자 브랜드로 꼽힌다. 

여기에 신세계인터는 최근 스위스퍼펙션 로이비 뽀아레 등 자체 화장품 브랜드 3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융단폭격에 나서고 있다. 

우선 신세계인터는 지난해 7월 6성급 호텔 스파에서 사용하는 최고급 스위스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인수한 바 있다. 신세계인터는 그간 기업과 기업 거래(B2B) 방식으로 판매돼 온 스위스퍼펙션 화장품의 유통망을 소비자거래(B2C) 방식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신세계인터는 뽀아레를 내세워 세계 유명 화장품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뽀아레는 립스틱 8만2000원, 세럼 22만~68만원, 크림 22만~72만원대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한다.

신세계인터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뽀아레 매장을 열고자 현지 협력사와 협의 중이며 중동과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수많은 기업의 목표"라며 "세계 시장에서 해외 유명 뷰티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뷰티 명가가 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3.25 yoonge93@newspim.com

◆ 올해 코스메틱 영업이익 433억원 추정...포트폴리오 강화로 성장성 회복

포트폴리오 강화를 마친 신세계인터는 올해 코로나19 영향권을 벗어나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여진다.  

면세 채널에서 매출이 복원되고 있고 캐시카우로 꼽히는 비디비치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반등 조짐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증권가 전망치 역시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코스메틱 부문 영업이익을 433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자체브랜드가 성장 모멘텀 회복 구간에 들어섰고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면서 코스메틱 부문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수 소비심리 개선과 유통 트래픽 회복되며 실적과 함께 주가 역시 우상향 흐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본격적으로 경기가 정상화될 경우 강화된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성장성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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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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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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