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코로나로 결혼식 연기·취소 늘어"
출생아 수 2만5003명…62개월째 내리막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월 혼인 건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크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1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27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 혼인 신고 건수는 1만6280건으로 같은 달 기준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은 17.9%로 1997년 1월(-22.9%) 이후 가장 크다.
전국 월별 혼인 추이[자료=통계청] 2021.03.24 onjunge02@newspim.com |
혼인 건수는 향후 출산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통계과장은 "주로 출산하는 30대 여성 인구가 줄면서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9년 연속 줄었다"며 "거기에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식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서 감소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1월 전국 출생아 수는 2만5003명으로 1년 전보다 6.3% 줄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2개월째 내리막이다. 사망자 수는 4.3% 줄어든 2만7181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많았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2177명)로 2019년 11월부터 15개월 연속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1월 출생아 수는 광주(5.5% 증가)와 강원(2.2%)을 뺀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울산(10.4%)만 증가하고 나머지는 모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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