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이해찬, 민주당 선거에 도움 안돼"
安 "단일후보 되면 김종인 찾아갈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단일후보 발표를 앞두고 "누가 승리하던 통합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후보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라며 "마음은 이상하게 차분하고 담담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2021.03.16 photo@newspim.com |
오 후보는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됐을 경우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상대방 캠프에서 원한다면"이라며 "그건 서로 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약속된 상황"이라고 답했다.
그는 연립시정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안 후보와) 세 번을 만났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3~4차례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미 선거를 거의 이긴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쪽(박영선 후보) 캠프에서는 엑스맨으로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라며 "민주당의 선거전략에 도움이 안 되는 존재"라고 일갈했다.
안 후보도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0.1% 차이라고 해도 무조건 승복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리고 당연하다"라며 "분란이 돼서야 되겠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오 후보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선대위원장을 맡는가'라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로 몇 번 만나면서 신뢰도 확인했다"라며 "누가 이기더라도 한쪽이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꼭 단일후보를 승리시키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에 대해선 "김 위원장께서는 제1야당의 책임을 맡으신 분이기 때문에, 제1야당 위주로 말씀하시는 게 당연하다"라며 "만약 제가 단일후보가 된다면 먼저 김 위원장을 찾아뵙고 선거에 꼭 도움을 달라고 부탁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합당에 대해 "이번 선거에 나온 이유는 정권교체를 위함"이라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범야권대통합을 통해 대선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박영선 민주당 후보보다 앞서는 점에 대해 "지난 석 달 내내 어떤 상황에서도 오차범위 밖으로 박 후보를 이겨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는 필승 후보"라며 "지금 현재 야권 지지층을 2030세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후보다. 또 저는 전 정부나 전 시정에 빚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히려 저는 선거 기간 내내 여당의 잘못을 추궁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훈·안철수 후보의 단일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에 발표된다.
여론조사는 앞서 양당이 추첨으로 선정한 2개 기관을 통해 전날 하룻동안 무선 10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후보의 '적합도'와 '경쟁력'을 물었다.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냐' 혹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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