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권, 코로나 대출위험 첫 집계…"숙박·자동차 등 여신 3~5% 위험"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06:05

최종수정 : 2021년03월23일 09:31

은행별로 6조~20조가 위험 대출·투자 노출
"부실이 10분의1만 발생시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배"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2일 오후 4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 주요 은행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할 것으로 예측되는 산업을 선별해 익스포져(위험노출액)를 공시했다. 이들은 숙박, 항공운송, 자동차, 철강·금속 등을 대표 업종으로 꼽았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은 최근 사업보고서를 통해 코로나 취약 업종의 익스포져를 별도로 공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대해 은행이 대출채권, 유가증권 등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익스포져) 따로 공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해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평소 은행들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이 한 업종에 지나치게 쏠리지 않도록 제조, 도소매, 부동산 임대, 건설 등 업종별 익스포져를 관리하고 이를 공시한다. 이중 코로나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 상위 업종을 따로 골라내 외부에 공개했다는 얘기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기업이 위험요소가 있다고 판단해 그런(코로나) 익스포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며 "특히 이번 금융기관들의 코로나 익스포저 공시는 주주들에게 자율적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정부가 강제하지 않고 기업 자율적으로 판단해 공시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에 취약하다고 판단한 업종은 은행마다 차이가 있었다. 코로나 익스포져 공시 자체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각각 따로 보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결정한 일인 만큼 업종은 각 은행이 자율적으로 선별했다"고 전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코로나 취약업종 익스포져를 따로 공시하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신한은행 코로나 익스포져 [자료=신한은행 사업보고서] 2021.03.22 milpark@newspim.com

신한은행은 항공여객운송, 숙박, 석유정제, 창작 및 예술 관련, 영화관, 의류제조업, 여행업을 코로나 취약업종으로 꼽았다. 대출 규모는 약 6조원으로, 전체 기업여신 133조원의 4.5%다.(난외계정 등 포함시 코로나 익스포져 규모 총 11조원) 하나은행은 코로나 취약업종으로 항공운수, 숙박, 음식, 자동차, 석유정제, 여행을 선정했다. 기업여신 158조원의 8.9%인 14조원 규모다.(총 22조원)

우리은행은 업종을 보다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종합도소매, 숙박, 여행,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 운수, 교육, 섬유잡화, 금속, 비금속, 화학제품, 운송, 전자기기, 화장품 등 두 은행보다 업종을 전방위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이에 우리은행의 코로나 익스포져는 전체 기업여신의 14%인 20조원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난외계정 등을 더하면 코로나 익스포져 규모가 34조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상황을 낙관한다고 볼 수 없는 수치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코로나 익스포져가 기업여신의 5~10%이면 전체 여신에선 3~5% 비중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며 "작년 말 은행권의 전체 여신 대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였다. 코로나 익스포져에서 부실이 10분의1만 발생해도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단숨에 2배로 뛴다. 결코 여신 비중이 적지 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로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크게 뛰는 흐름을 보였다. 2007년말 0.7%이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08년말 1.1%, 2009년말 1.2%, 2010년말 1.9%까지 올랐다. 이 본부장은 "당시에도 만기 연장 등의 조치가 이뤄지다 계속 지원을 가져갈 수 없어 정상화됐다"며 "이를 감안할 때 부실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지금도 가려져있을 뿐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