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도88호선 광품지구 직선화를 두고 정부가 사업비 확보에 제동을 걸며 4년째 답보상태에 놓이자 울진 남부지역 주민들이 "조기 건설"을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울진군 온정면과 평해읍, 후포면 등 울진 남부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울진남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태성, 비대위)는 19일 온정면 소태리 일원서 집회를 갖고 "국도88호선 온정면 선구리~평해읍 평해리 구간 직선화 조기 건설"을 촉구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 남부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온정면 소태리 일원서 집회를 갖고 "국도88호선 온정면 선구리~평해읍 평해리 구간 직선화 조기 건설"을 촉구하고 있다. 2021.03.19 nulcheon@newspim.com |
이들 비대위는 "국도88호선은 경북내륙과 울진 남부지역을 잇는 유일한 도로망"이라며 "현재 국토부가 진행하고 있는 광품지구 도로 2차선 선형개량사업은 교통 안전성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직선화로 건설돼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주민들은 또 "기재부가 부산국토관리청의 설계 변경과 사업비 추가 확보 요구를 '직선화 타당성 결여'를 이유로 제동을 거는 것은 지역주민 교통안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무시한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태성 비대위원장은 "직선화는 울진군민의 안전과 울진 남부지역 경제를 살리고 울진군 백년대계를 앞당기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국도88호선 울진군 온정면 선구리~평해읍 평해리 14.65㎞ 구간 2차로 개량공사사업. 사진의 붉은 색 구간이 울진 남부 4개 읍면지역 주민들이 요구하는 '직선화 구간'.[사진=울진군] 2021.03.19 nulcheon@newspim.com |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2023년 8월 준공 목표로 666억41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국도88호선 울진군 온정면 선구리~평해읍 평해리 14.65㎞ 구간 2차로 개량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울진 남부 4개 읍면 주민들은 지난 2018년 2월경 비대위를 구성하고 도로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해당 공사 구간 중 '외광품교차로~평전교차로'에 이르는 2.4Km 구간을 터널 등을 포함한 직선화도로 개설을 요구해왔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현행 사업구간 변경을 통해 추가 사업비 확보를 추진해왔으나 기재부가 '사업 타당성 결여' 등을 이유로 사업비 확보에 제동이 걸리면서 4년째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울진군은 주민들의 집단반발이 거세지는 만큼 이들의 요구를 바탕으로 부산국토관리청 등 정부부처와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