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영국의 정보당국이 런던 등에서 중국의 '스마트 시티' 기술을 도입하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스마트시티 기술을 통해 중국이 스파이 활동을 할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국내정보국(MIS) 등 정보기관들은 중국 스마트 시티 기술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이 런던을 포함한 대규모 도시에서 채택하는 CCTV, 자동 운송, 교통 관리 등 스마트 시티 기술을 통해 영국의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영국 정보당국은 런던 등이 스마트 시티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할 때 중국기업의 입찰을 배제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영국내에서 특히 런던에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는 주축 기업 브리티시텔레콤(BT)에 통신장비를 공급하는 중국기업들로서 화웨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리바바, 카메라 제조업체 하이크비전 등이 있다.
영국 정보당국의 이같은 우려의 배경에는 실제로 중국이 중국인을 감시하는 의도로 이들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는 현실이 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경우 중국 정부는 곳곳에 달린 CCTV를 이용해 시민들을 감시하고 있으며 버스 이용 요금을 부과하는 안면인식 기술까지도 시민 감시에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압박에 굴복해 영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중국에 넘길 가능성도 우려의 대상이다.
영국 정보당국은 중국 화웨이의 5G 통신네트워크 장비사용도 보안문제를 이유로 지난해 6월에 그 사용을 중단시킨 바 있다.
중국 신장지구의 보안카메라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