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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새로운 기회] 조선3사, 친환경 선박 개발에 회사 명운 건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19일 09:11

최종수정 : 2021년03월19일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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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선박 탄소 배출 50% 감축
LNG추진선 대체, 조선3사 효자상품으로
LNG추진선 다음은 암모니아·연료전지선
상용화 목표로 기술개발 한창 "시장 선점"

[편집자]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의 약자) 경영은 더 이상 한 때의 트렌드가 아닙니다.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습니다. 환경파괴, 산업재해, 재난, 금융사고 등 부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른바 착한기업에 '글로벌 머니'가 몰려가고 있습니다. 잘 준비하지 못하면 위협이고 반대의 경우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국내외 ESG 현황과 과제를 짚어보는 대기획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ESG 경영을 응원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은 바다 위라도 예외가 아니다. 전통적으로 조선사들이 건조하는 화물선이나 유조선 등은 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를 태워 동력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가 선박에서 발생한다.

앞으로 선박에서 배출하는 탄소 규제는 더욱 강화될 예정으로, 친환경 선박의 건조 기술 보유 여부가 조선사의 생사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친환경 선박을 앞세운 조선사의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연료추진 원유운반선 [제공=삼성중공업]

◆2050년까지 선박 탄소배출 절반 감축..LNG 추진선 강점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공통적으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ESG 분야는 환경이다.

글로벌 조선업계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발효된 국제해사기구(IMO)의 'IMO-2020'는 오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하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오는 6월 예정인 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75차 회의에서 기존선박연비지수(EEXI) 도입이 결정되면 2023년부터 선박 출력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받는다. 여기에 2025년부터 선박제조연비지수(EEDI)가 도입 예정으로, 선박 설계 단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우선 이산화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추진선으로 선박을 대체하고 있는 추세다. LNG 추진선은 우리 조선업계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로 경쟁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환경규제에 대비한 글로벌 선사의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나며 우리 조선업계는 지난해 세계 수주 1위 탈환에 이어 올 초까지 수주 러시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세계에서 발주된 LNG나 LPG(액화석유가스) 등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가스추진선은 54척으로, 우리나라는 이중 40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1조1000억원 규모의 LNG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0척을 수주하며 LNG 추진 선박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추진 유조선,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셔틀탱커에 이어 LPG 추진 LPG운반선까지 보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한 선박 19척 중 14척이 LNG 추진선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LNG연료 추진 핵심 기술인 연료 공급 시스템에 대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존 저압용 가스-디젤 엔진(X-DF)에서 고압 엔진(ME-GI)까지 넓혀 모든 LNG 연료 추진선에 대한 기술 대응이 가능해져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해운업계에 친환경 규제가 강화될수록 LNG 연료 추진선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두산퓨얼셀 문상진 상무(왼쪽)와 한국조선해양 심우승 상무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두산퓨얼셀]

◆2060년에는 선박 절반이 암모니아선..기술개발 경쟁 치열

조선업계는 향후 LNG 추진선 수요도 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암모니아, 연료전지 선박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0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선박 연료로 암모니아, 수소 등의 사용 비중이 점차 확대돼 2060년에는 신조선의 60% 이상이 사용할 것이며, 특히 암모니아가 이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무탄소 대체연료로, 경제성과 공급안정성 등 측면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에 대한 선급 기본을 받았다. 현대미포조선은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암모니아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와 손잡고 암모니아 선박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은 10월 연이어 암모니아추진선 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은 현대미포조선 보다 빠른 2024년을 상용화 목표로 잡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연료전지 선박 개발도 한창이다. 선박용 연료전지는 수소,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원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고효율 발전원으로,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발전효율을 약 40%이상 높일 수 있다. 또한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각종 오염물질의 배출이 적고, 온실가스도 저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선박 시대의 핵심적인 기술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연료전지를 추진시스템에 이어 발전시스템까지 확대 적용하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GL로부터 '연료전지(SOFC) 발전시스템' 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지난 18일에는 두산퓨얼셀과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6월 세계적 연료전지 제조사인 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JDA)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블룸에너지와 LNG선, 셔틀탱커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연료전지 핵심기술을 2022년까지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월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적용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개발에 성공하고 세계적 선급 중 하나인 미국의 ABS로부터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는 LNG 등을 산화시켜 만든 탄화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저탄소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다.

최동규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은 "ABS와의 공동연구개발 성과로 향후 상세설계와 시험평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친환경선박 관련 기술 우위를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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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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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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