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엘시티 입주, 정말 부적절한 처신"
MB 국정원 사찰엔 "정직해야 할 공인이 자꾸 도망"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박 후보가 시세보다도 더 싸게 매입하고 부동산 폭등 시기에 차익을 실현했다. 부산 서민들은 도저히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영춘 후보는 18일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를 향해 "엘시티는 부산 해운대 백사장 해수욕장의 자연환경을 파괴한 '막개발' 흑역사의 산 상징인데 그런 건물에 시장이 되겠다는 분이 입주할 생각을 했는지 상상이 잘 안 된다"라며 "정말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은 박 후보가 해운대 엘시티에 특혜분양을 받아 입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아파트 분양 전 120여개의 당첨권을 부산 지역 유력 인사에게 제공했는데 이중 박 후보도 포함됐을 거라는 주장이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맨 왼쪽)가 17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엘시티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김영춘 선거캠프] 2021.03.17 news2349@newspim.com |
김 후보는 "(박 후보 주장대로) 불법이나 특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매매고 거주다"라며 "공인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제안한 엘시티 특검에 대해서는 "해운대 백사장 고도제한을 일시 해제하고 410m 건물을 올렸다"라며 "몇 사람이 구속돼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과거 실세였던 최순실 씨가 기획해 이런 특혜 공사가 이뤄졌다는 이야기도 많이 돌았다"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4대강 반대 단체 사찰에 대해서도 "정직해야 되는 공인이 자꾸 도망가고, 아니다, 모른다, 이렇게 일관해서야 시민들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청와대 홍보기획관실에서 요청해 작업을 했다고 증언이 되어있는 문건 10건이 나왔다"라며 "홍보기획관 직원들이 기획관 모르게 했다면 기획관이 허수아비고 그렇지 않다면 국정원이 홍보기획관실 요청이라고 문서를 남길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의 가덕도 땅 소유와 관련한 사전정보 투기의혹 제기에는 "전임 시장이든 가족이든 누구든 불법적이고 특혜를 받은 그런 분양이 있다면 조사가 되고 처벌이 돼야 된다"며 "오 전 시장도 못할 것은 없다.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부산 민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긴가민가하다"라면서도 "10년전 일이지만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박 후보 해명으로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는 행위라는 것을 잘 좀 따져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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