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하나금융투자가가 티씨케이에 대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17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이번 목표주가 상향 조정 시에는 실적 추정 상향 조정을 반영했다"며 "티씨케이의 올해 1분기 매출이 600억 원대에 진입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칩 [사진=뉴스핌 DB] |
티씨케이는 반도체 고단화 및 미세화에 따라 까다로워지는 식각 공정에 필요한 실리콘 카바이드 링을 주로 공급한다. 주요 고객사는 미국의 식각 공정 장비 제조사이며, 엔드 유저는 주로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다.
하나금융투자는 앞서 지난달 티씨케이에 대한 목표주가를 17만 원으로 올렸고, 이후 주가가 18만 원 가까이 치솟았다. 외국인 지분율이 71.67%에서 72.45%까지 늘며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동종업종인 하나머티리얼즈와 월덱스가 동반 상승하며 주가 상승 모멘텀을 주고 받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티씨케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때마다 하나금융투자 커버리지 기업 중 리노공업과 비슷한 고민을 한다"며 "국내 동종업종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을 참고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미 PER 수준이 높아서 결론적으로 해외 고객사의 PER 수준을 참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티씨케이의 목표주가도 미국 식각 장비 공급사의 PER을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티씨케이의 올해 영업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995억 원 수준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티씨케이가 올해 981억 원의 영업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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