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 특검법 공동발의에 즉각 협조하라"
"국정조사 요구서 빠르면 오늘 중 제출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김태훈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관련 특별검사를 수용했다.
또한 국회의원 300명 전원 부동산 전수조사도 받아들이며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16 leehs@newspim.com |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까지 문재인 정권 인사들 중 영농인을 자처하는 분들이 급증하며 국민 분노가 하늘 찌른다"며 "국민의힘은 거두절미하고 국회의원 강력한 전수조사는 물론 특검과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3월 회기 중 LH 특검 법안이 본회의에서 즉시 처리될 수 있도록 특검법 공동발의에 민주당은 즉각 협조하라"며 "특검이 실시될 때까지 1~2달 동안 범죄자들이 증거인멸 여지가 없도록 현재 수사를 전담한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은 명운을 걸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여라. 검경 수사권 조정 공백 우려를 LH 투기 범죄 계기로 불식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항간에는 이번 3기 신도시 LH 투기 파문과 관련해서 공급의 명분과 개발이익 극대화 노리는 거대 세력이 전국의 부동산값을 천정부지로 올렸다는 의혹까지 국민들 사이에 번졌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LH 파문의 근원지인 광명과 시흥, 남양주, 인천 계양 테크노벨리, 고양 창릉 공공주택 지구 등 3기 신도시 토지거래자 전원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요구서는 빠르면 오늘 중으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저희가 준비하려면 법안을 발의하고 본회의서 의결 처리하는 여러가지 과정 때문에 1~3달 공백이 생긴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그 전에 검찰 수사에 속도를 냈으면 좋겠다는 원내대표 말도 있었는데, 민주당에서 공백에 대한 우려를 메꿀만한 의지가 없다고 민주당 원내지도부 통해 확인했기 때문에 특검법을 빨리 조속히 3월 국회 내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검찰 수사 착수요구는 철회하는 거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응답하지 않고 국수본에서 불가능하다고 하기 때문에 저희가 국수본에서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드리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특검법에 합의 처리할 수 있도록 나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특검 시기 관련 '보궐 선거 전에 가능하냐'는 물음에도 "국정조사를 요구하면 여당과 협의하는 게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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