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OK금융 럭비 클럽팀' 첫 데뷔전 가져
안정적인 직장생활 통한 생계고민 해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지난 14일 서울 배재고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인 럭비경기가 열렸다. 이날 'OK금융그룹 럭비 클럽팀'과 '동호회 파이톤즈-배재고OB 연합팀'은 열띤 공방을 벌였다. 파이톤즈팀은 지난 2018년부터 OK금융그룹의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이 지속 후원하고 있는 동호회다.
15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친선경기는 OK금융그룹 럭비 클럽팀의 첫 경기였다. 그리고 OK금융그룹 럭비팀은 국내 럭비계 최초의 '선진국형 아마추어 스포츠 클럽'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OK금융 럭비팀 창단 첫 경기 [사진=OK저축은행] 2021.03.15 tack@newspim.com |
최윤 OK금융 회장은 선진국형 아마추어 스포츠 클럽팀 창단을 시작으로, 학교스포츠클럽에 럭비 도입 활성화 등을 통해 럭비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윤 회장은 "지난 일요일에 진행된 친선경기는 OK금융그룹 럭비 클럽팀의 첫 데뷔전이자, 대한민국 럭비계에 선진국형 아마추어 스포츠 클럽 활성화의 포문을 연 의미있는 경기"라며 "럭비 선수들이 생계에 대한 걱정 없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당당히 인정 받고, 본인들이 가진 럭비에 대한 청운의 꿈을 놓지 않고 함께 이뤄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선진국처럼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과 국민의 건강 증진'이라는 가치아래, 이러한 선진국형 아마추어 스포츠 클럽팀이 국내에 많은 기업들에게 확산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에 스태프로 참가했던 황승업(33) OK금융그룹 럭비 클럽팀 선수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이번 친선전이 단순한 럭비 경기에 불과하겠지만, 저희는 오늘 대한민국 럭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고 자부합니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진국형 아마추어 스포츠 클럽은 '일하는 럭비선수', '일하면서 운동을 즐긴다'는 개념으로 미국 및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 클럽팀이다. 한 기업에 종사하며 평소 일과시간에는 해당회사의 소속으로 본연의 과업을 수행하지만, 일과 종료 후나 주말시간에는 한 종목의 스포츠 선수로서 훈련과 경기에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OK금융 럭비클럽 [사진=OK저축은행] 2021.03.15 tack@newspim.com |
선진국들은 이와 같은 아마추어 클럽 운영을 통해 '생활 체육'을 활성화하는 반면, 국내의 경우 재능이 있는 정예 선수를 차출해 학창 시절부터 학업보다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체육 교육을 집중하는 '엘리트 체육'에 집중하고 있다.
럭비의 경우 매년 약 120명의 고등학교 럭비 선수들이 졸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전국 대학 럭비팀이 수용할 수 있는 입학 정원은 많아야 절반 수준인 70여 명에 불과하다.
이에 엘리트 체육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로 선진국형 아마추어 스포츠 클럽이 주목 받고 있다. 선진국형 아마추어 스포츠 클럽은 일하며 생계의 걱정을 덜고, 일과 외의 시간에 스포츠를 즐기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OK금융그룹은 이러한 국내 스포츠의 구조적 한계를 조금이나마 극복하는데 기여하고자, 현재는 비인기 종목으로 꼽히는 럭비를 통해 선진국형 아마추어 스포츠 클럽인 OK금융그룹 럭비 클럽팀을 창단했다. 럭비팀 선수들은 지난달 'OK금융그룹 럭비선수 특별채용'을 통해 선발된 15명을 주축으로, 앞서 지난 2016년에 입사한 럭비출신 직원들까지 20여명으로 구성돼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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