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내도 NFT 미술 재테크 바람 불까…"MZ세대 투자 성향 연구 서둘러야"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17:29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08:34

미술작품에 블록체인 기술 결합한 NFT 작품 거래 '기록' 행진
디지털 화폐 접근 유리한 MZ세대, 미술 시장 진입 기대
전문가 "MZ 세대 겨냥 디지털 거래 연구, 미술계 동참해야" 제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젊은 컬렉터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피카프로젝트와 서울옥션블루가 NFT(대체 불가 토큰) 미술품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미술품 디지털 자산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물이 아닌 작품의 소유권을 거래하는 행위가 젊은 세대의 미술 시장 진입에 새로운 바람으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미술품 공동구매와 전시 컨텐츠를 기획하는 피카프로젝트는 '디파인아트 플랫폼'을 열고 이달 중 디지털 아티스트 마리킴의 작품으로 NFT 미술품 거래를 시작한다. 서울옥션과 자회사 서울옥션 블루도 미술시장 영역 확장을 위한 디지털 자산 진출 준비에 돌입했다. 서울옥션블루에서 운영하는 미술품 공동구매 서비스 소투(SOTWO)와 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XXBLUE로 가상자산 기술 테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옥션블루가 기술개발을 맡고 서울옥션은 작가 발굴을 진행한다.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의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사진=로이터 뉴스핌]

피카프로젝트와 서울옥션의 디지털 자산화 시장 진출은 최근 국제 미술시장에서 NFT 작품 거래가 화제를 모으면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Beeple)의 콜라주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6930만 달러(약 785억원)에 거래됐다. 이 작품은 300Mb 용량의 JPEG 형식의 작품으로 시작가는 100달러(약 11만원)였다. 치열한 접전 끝에 현재 비플은 제프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 이어 현존 예술가 중 세 번째로 높은 경매가를 기록한 작가로 명성을 얻게됐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 아내가 자신의 NFT 디지털 그림 10점을 65억원을 벌어들여 화제를 모았다.

NFT(Non-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 토큰'으로 가상화폐의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같은 가치를 갖고 있어 동일한 토큰을 가진 사람과 거래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다르게 NFT 토큰은 식별 코드가 적용돼 있어 복제가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자산이다. 작품의 거래 이력과 소유권이 기록돼 그 자체로 '디지털 자산 인증'까지 가능하다.

그래서 게임이나 예술작품 콘텐츠 거래에서 NFT가 각광받고 있다. NFT의 가치가 알려진 것은 2017년 캐나다 스타트업 액시엄 젠이 진행한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교배를 통해 새로운 고양이를 만들어내는 게임 '크립토키티'다. 2019년 9월 당시 약 17만 달러(600이더리움)에 특정 고양이 캐릭터가 교환됐다. 또, 미국 농구 NBA 선수들의 하이라이트 영상 콘텐츠를 NFT화한 'NBA 탑샷'이 거래되면서 NFT 거래가 불이 붙었다. 당시 르브론 제임스의 10초짜리 하이라이트 영상은 20만8000달러(약 2억3600만원)에 거래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각에서는 현재의 폐쇄적인 미술 시장의 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NFT 미술품 거래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향후 미술시장을 이끌어갈 세대는 2030세대이고, 기술의 변화로 세상이 바뀌어가는 상황에서 기존 컬렉터의 거래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의미다. 계좌이체나 카드결제가 불가능하고, 가상에서 암호화폐 지갑을 개설한 후 거래하는 NFT 시장은 기존의 컬렉터들에게 피로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2030 세대는 NFT와 같은 디지털 화폐와 자산에 관심이 많고 투자에 대한 정보 입수에도 탁월해 미술시장 붐업에도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서진수 강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도 미술계 내부에서 젊은 컬렉터들의 소비 성향과 투자를 분석하고 디지털 시장에 기반한 거래가 일어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미술이나 투자의 세계에선 희소성이 제일 중요하다. 희소한 것은 가격이 무한대인데, 지금까지 희소한 것을 만들 수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문제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술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젊은 MZ세대들이 미술품 접근하는게 일반 기존 컬렉터들과 다르다"며 "투자에 대한 마인드도 강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 교수는 또한 빠르게 자본시장의 변화를 미술계가 파악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동안 미술시장에 IT 자본이 들어오면서 선점을 뺏겼다"며 "지금도 디지털 자산화가 빠른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술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술계도 동참해 기술 개발과 연구에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화된 작품 거래는 향후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옥션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젊은 분들이 더 접근하긴 쉬운 시장이긴하나 나중에는 전체적인 미술시장이 디지털 자산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술평론가 이택광 경희대학교 교수도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투기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이는 금융의 투기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라며 "시장 규모가 커지면 결국 중앙관리하는 시스템으론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에 대해 반감을 갖는 이들도 있지만, 찬성하고 적극적으로 받으면 장르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