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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셍지수 28739.72(-645.89, -2.20%)
항셍테크지수 8456.43(-183.73, -2.13%)
국유기업지수 11172.95(-167.45, -1.48%)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12일 홍콩증시 대표지수인 항셍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2% 내린 28739.72포인트로 마감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는 2.13% 하락한 8456.43포인트를 기록했다. 국유기업지수 또한 1.48% 떨어진 11172.9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항셍지수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빠르게 키웠다. 11일(현지시간) 오전 2시20분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수익률)는 1.6%를 넘어섰다.
섹터별로는 오후 장 들어 항셍테크지수에 속한 중국 대형 과학기술주들이 무더기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비철금속과 자동차, 통신 섹터 등도 오전 장부터 약세를 지속했다.
대표적으로 화훙반도체(1347.HK)가 6.45% 하락했고, 제이디닷컴(9618.HK)이 4.82%, 텐센트홀딩스(0700.HK)가 4.41% 급락했다.
반면, 샤오미(1810.HK)는 전거래일 대비 4.12% 올랐다. 이날 전해진 자사주 매입 소식이 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11일 저녁 100억 홍콩달러(1조500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환매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자사주를 환매할 경우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주가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사진 = 텐센트증권] 12일 홍콩항셍지수 주가 추이. |
중국 2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제이디닷컴의 경우 이날 중국 대형 증권사 국금증권(國金證券 600109.SH)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신랑재경(新浪財經) 등 중국 현지매체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징둥그룹이 국금증권의 일부 또는 전체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며, 거래액은 총 15억 달러(1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금증권 이사회 비서는 일부 현지 매체에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국금증권은 향후 정식으로 공시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모든 것은 기업 공시를 기준으로 한다"면서 "자사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홍콩증시에서는 중국 최대 검색 포털사이트 운영업체 바이두(百度)의 홍콩증시 2차 상장 소식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바이두는 이날 공모주 청약을 개시한 가운데, 반나절 동안 79억5400만 홍콩달러(약 1조1600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배정물량 대비 4.68배 많은 금액이다.
전날 저녁 바이두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시한 희망공모가는 295홍콩달러다. 전체 주식의 3.4%에 해당하는 95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최소 280억 홍콩달러(36억 달러, 약 4조68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0년 6월 중국 2대 전자상거래업체 징둥닷컴(JD닷컴)이 45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홍콩증시에 2차상장한 중국 기업의 자금조달 사례 중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다.
바이두는 12일부터 17일까지 공모를 진행하고, 17일 최종 공모가를 발표할 예정이며, 23일에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 중신증권(中信證券), 골드만삭스다.
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