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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목표라던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7년 뒤로 투자 연장한 까닭

기사입력 : 2021년03월12일 05:56

최종수정 : 2021년03월12일 11:14

동탄 데이터센터 투자 일정 7년 연기...2년 간 첫 삽도 못 떠
삼성전자 '맞춤형 사업지'였지만 코로나로 투자 계획 미뤄진 듯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SDS가 올해 완공을 목표로 했던 동탄 데이터센터의 투자 계획을 7년 뒤로 연장했다.

동탄 데이터센터 설립 계획이 발표되던 시점부터 이곳이 경기도 수원과 화성 일대에 본사와 사업장을 둔 삼성전자의 수요를 위한 것이라고 예상됐던 만큼,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삼성SDS가 최근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동탄 데이터센터 투자기간은 2019년부터 2028년까지다. 지난해 11월 삼성SDS가 분기보고서를 발표할 때만 해도 동탄 데이터센터 투자기간은 올해까지였다.

지난해 3월 사업보고서에서도 삼성SDS는 "고객사의 고성능·고전력·고보안의 클라우드 서비스 환경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1년까지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데이터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며, 부지매입비 235억원 외에 2021년까지 약 1368억원을 추가 지출해 완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SDS 수원데이터센터 전경 [사진=삼성SDS] 2021.03.11 nanana@newspim.com

삼성SDS는 지난 2019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일대 '화성동탄(2) 도시지원시설용지'를 낙찰받아 1만5056제곱미터(㎡) 규모의 HPC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고 처음 공개했다.

당시 투자 계획 발표 시점부터 삼성전자의 반도체 수요를 맞추기 위한 맞춤형 데이터센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동탄 데이터센터가 클라우드서비스 분야 중에서도 반도체 생산 공정을 효율화할 수 있는 HPC 분야에 특화해 건립하기로 돼 있었고, 데이터센터 부지도 삼성전자의 화성사업장과 5km 거리에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화성사업장에 차세대 반도체 생산의 핵심기지인 EUV 전용 'V1라인'을 짓고 지난해 2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

동탄 데이터센터의 최초 투자예상 금액은 1603억원이었으나 최근 2623억원으로 1020억원 상향됐다. 하지만 부지 매입비 228억여원을 포함해 신축건물 공사 등에 총 245억원을 들인 이후 최근까지 추가 투자가 집행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요가 높아지면서 데이터센터 수요도 급증하고 있어 7년이나 데이터센터 투자 일정이 늦춰진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추가 설립에 나서고 있는 상황과도 맞지 않다. NHN은 올해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기존 경기 판교 데이터센터 외에 경남 김해, 전남 광주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전국경제인연합회도 2020~2023년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가 12개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동탄 데이터센터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코로나19로 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하면서 설계 단계에서부터 지연돼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IT 관련 투자를 줄이거나 연기하면서 삼성SDS의 주력 사업부문이던 IT서비스 매출은 전년대비 10% 감소했다.

한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7년 이상 투자일정이 미뤄졌다는 것은 우선순위가 크게 밀렸다는 뜻"이라며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KT 등과 달리 서버 공간만 임대해주는 코로케이션 수요보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를 위해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부수요가 대부분이다. 삼성전자 쪽에서 현재 데이터센터 수요가 2027년까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사업 전망에 따라 동탄 데이터센터의 투자일정이 2028년으로 변경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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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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