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최근 급등했던 미국과 유럽 국채 수익률이 후퇴하면서 9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1.5472%,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0.298%로 각각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1% 오르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0.6~2% 상승 중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 상승 마감했다. 경제 회복 기대에 소비재와 부동산개발 관련주들이 선전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중국 정부의 긴축 우려에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8% 급락하며 지난달 18일 기록한 수년 만에 고점으로부터의 낙폭을 확대해 조정장에 접근했다.
프라임파트너스의 프랑수아 사바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이 조정기에 진입했다"며 "주가수익배율(PER)이 워낙 높았기 때문에 현재 전환 추세가 나타나고 있고 변동성도 지속되겠지만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균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경기부양책이 매우 강력한 미국 경제 회복에 연료가 될 충분한 자원을 제공할 것이며, 인플레이션을 관리할 수단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경기부양이 코로나19 경기침체로부터 세계경제의 회복세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의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인지에 대해 갈등하고 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통화 및 재정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며 시장과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리 상승에 민감한 기술주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날 호주 S&P/ASX 200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를 따라 0.5% 오르고 있으나 호주 기술주들은 미국 기술주들을 따라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국 코스피 지수도 기술주 매도세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한편 미국 경제 지표들은 지속적 경제 회복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판매 급증에도 불구하고 도매 재고가 증가세를 유지해 재고 투자가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S. 뱅크웰스매니지먼트 어센트프라이빗웰스그룹의 글로벌 투자 전략가인 톰 하인린은 "경제 회복 기대에 금리가 상승한다면 주식시장에도 호재"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위험 자산 수요가 되살아나며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3개월 반 만에 최고치에서 후퇴하고 있는 반면 유로, 파운드,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가 미달러 대비 상승 중이다.
상품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가 희석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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