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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김진애, 여권 단일화 2라운드 합의…17일 최종후보 확정

기사입력 : 2021년03월09일 16:02

최종수정 : 2021년03월09일 16:02

두 차례 토론회, 일반 시민 50%, 권리·의결당원 50% 여론조사 합의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9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양당은 두 차례 토론회와 일반 시민·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7일 최종 후보를 확정한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발 맞춰 집값 등과 임대차 불안정으로 힘든 국민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해야 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가지고 있다"며 "열린민주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민주 진보진영의 후보, 이길 수 있는 후보, 코로나를 극복하고 서울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갈 후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단일화 방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1.03.09 kilroy023@newspim.com

양당은 오는 10일부터 두 차례 토론회를 가진 뒤, '일반 서울시민 50%, 권리·의결당원 50%' 방식의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결과는 17일 발표한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이번 단일화를 통해서 김진애 후보와 제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면서 박영선의 서울과 김진애의 서울을 뜨겁게 융합시켜보겠다"며 "하나가 된다는 것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여는 단일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토론 평가뿐 아니라 두 후보가 공동으로 현장에 나가고 선거운동을 같이하는 모습을 몇 차례 보여 다 같이 승리하는 단일화의 과정이란 것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변을 만들고, 기적을 만들어 서울시민에게 변화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일깨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당대당 통합 논의는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김종민 의원은 관련 질문에 "단일화와 연계해 통합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양당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강민정 의원은 "함께 협력한다는 단일화 취지를 명확히 하는 만큼 단일화 과정에서 당원 지지자들이 훨씬 융합하고 단결하는 과정이 될 것이란 생각은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여야 일대일 구도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앞선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선, 김종민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를 매번 짧게 해석하면 자의적 정보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를 해석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발표하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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