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뉴스핌] 권오헌 기자 = 논산계룡시민문화단체는 지난 5일 계룡대 2정문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한미연합군사훈련은 8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단체는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으로 이전보다는 축소되겠지만,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과 전문가들은, 어떤 형태이든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올해의 남북 관계를 결정할 것이라며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2018년 4월, 남북 두 정상이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한 판문점 선언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이라는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한미워킹그룹으로 남북관계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고 급기야 지난 해 6월 개성남북연락사무소가 폭파됐다"고 덧붙였다.
논산계룡시민문화단체는 지난 5일 오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지난 2일 '위기관리연습'이라는 사전 훈련을 시작으로 8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계룡대 2정문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논산계룡시민문화단체] 2021.03.08 kohhun@newspim.com |
그러면서 "이런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강행하고 북이 그간 유보했던 군사적 행동에 돌입한다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남북관계의 복원은 영영 불가능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에 우리는 한미연합군사훈련 강행과 평화를 위한 군비축소가 아니라 대대적 군비증강에 나선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협력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있어서 핵이나 군사력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이라던 경축사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대외적으로나 국민들 앞에서는 남북 협력과 평화의 새 시대를 노래하면서, 대북 적대의 상징인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에 앞장서고 있으니 어느 얼굴이 이 정부의 진짜 얼굴인가"고 성토했다.
논산계룡시민문화단체는 지난 5일 오후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지난 2일 '위기관리연습'이라는 사전 훈련을 시작으로 8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계룡대 2정문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논산계룡시민문화단체] 2021.03.08 kohhun@newspim.com |
전교조논산지회 이준구 회장과 전여농 논산시여성농민회 유화영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미국이 요구하는 역대 최악의 방위비분담 요구에 대해서 13% 인상이라는 터무니없는 조건으로 협상을 타결하려고 한다"며 "날로 격화되는 미중 대결과 동북아에서의 군비경쟁은 우리 경제에 더욱 큰 짐이며, 우리 민족이 살길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 협력의 전면화를 통한 공동번영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자에는 논산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논산민주청년회, 논산시농민회, 논산시여성농민회, 민예총논산지회, 민족문제연구소 논산지회, 민주노총대학노조건양대지부, 논산평통사, 전교조논산지회, 진보당논산시위원회 등 10개 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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