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ESG, 새로운 기회] 건설업계, 대세는 친환경…"설계도? 프린트 대신 3차원으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물산, 화력발전 사업 '올스톱'…삼성ENG '종이 설계도면' 없앤다
현대건설, 온실가스 '절반' 줄인다…GS건설, 태양광·모듈러 '신사업'
포스코건설, 업계 최초 ESG 채권 발행…부동산 투자도 'ESG 바람'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ESG(환경보호·사회공헌·지배구조)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ESG란 기업이 ▲자원 재활용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지배구조 확립을 실천해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경영이념이다.

건설사들은 석탄 등 화력발전소를 포기하는 대신 풍력, 태양광,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중이다.

기업 경영 뿐만 아니라 오피스, 물류센터 등 부동산 대체투자 시장에서도 'ESG'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세계 부동산에 투자하는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기업들에 ESG 점수를 매겨 투자 중이다.

독일의 한 논밭 위에 세워진 풍력 발전 터빈. [사진=블룸버그]

◆ 삼성물산, 화력발전 사업 '올스톱'…삼성ENG '종이 설계도면' 없앤다

4일 건설업계 및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작년 10월 발표된 '2020년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에서 상장 건설사 중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통합 'A(우수) 등급'을 받았다. A+ 등급을 받은 건설사는 없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국내 유일의 ESG 조사·연구 및 평가 기관으로 상장회사의 환경경영(E), 사회책임경영(S), 지배구조(G) 수준을 평가해서 ESG 등급을 부여하고 공표한다.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상장기업의 ESG 리스크를 쉽게 파악하고 이를 투자의사 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장기업 ESG 평가등급은 S, A+, A, B+, B, C, D의 7개 등급으로 나눠져있다. S등급은 ESG 문제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매우 낮은 기업이다. 반면 D등급은 ESG 이슈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을 뜻한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서는 ESG 경영이 기업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을 비재무적으로 측정하는 핵심 지표로 꼽히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로 환경보호와 기업 윤리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만큼 ESG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지역의 한 화력발전소 창고에 쌓여진 석탄. 2017.11.23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선 ESG 평가등급에서 A를 받은 삼성물산은 석탄 화력발전 관련 모든 신규 투자와 사업을 중단했다. 기존 사업은 강릉 안인화력발전과 베트남 화력 발전 수주 이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 회사는 향후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및 저장 시설 등 친환경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종이 설계도면'을 없앴다. 다양한 프로젝트에 3차원(3D) 설계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해 도면을 출력하지 않아도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설계도면과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회사는 이 솔루션을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 최근 수주한 프로젝트를 비롯해 향후 수주할 모든 신규 사업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엔지니어링은 태국 타이오일 정유 프로젝트의 준공서류를 출력물이 아닌 디지털 파일로 전달하기로 발주처와 합의했다. 프로젝트가 끝날 때 발주처에 내는 대부분의 서류를 디지털 문서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써 A4용지 약 1000만장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본사와 해외법인, 모든 국내외 프로젝트에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증 ISO 14001:2015 규격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환경관리시스템을 통해 환경 계획 수립 및 실행을 모니터링한다. 폐기물처리, 용수사용, 온실가스 등의 데이터도 관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설계 엔지니어가 태블릿PC를 통해 설계도면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2021.03.03 sungsoo@newspim.com

◆ 현대건설, 온실가스 '절반' 줄인다…GS건설, 태양광·모듈러 '신사업'

현대건설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발생량을 2015년 대비(국내외 포함) 52.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는 현대건설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외에도 협력업체 장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포함한 수치다.

회사는 지난 2019년 딥러닝, 빅데이터 기반의 '건설 현장 온실가스 발생추이 예측·경고 시스템 및 그 방법'을 특허로 등록했다. 이로써 현장별 온실가스 발생량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본부 및 담당임원 KPI(핵심 성과지표)에 추가해 온실가스를 효율적으로 줄이고 있다. KPI란 개인 업적 평가와 조직 평가를 위해 설정하는 핵심 성과지표를 뜻한다. 이같은 노력으로 현대건설이 2019년 한 해 감축한 온실가스는 6만7428톤 탄소환산량(CO2-e)이며 절감한 비용은 약 291억4000만원이다.

GS건설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1.86% 감축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단가를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하는 가설용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개발했다. 지난 2015년부터 현장에 적용 중이다. 이를 통해 2019년 전력 사용금액 약 1억2000만원을 절약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GS건설의 미래 먹거리에는 '친환경 사업'이 많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 태양광 개발사업, 모듈러 사업(건설폐기물,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이다. 작년 1월 GS건설은 전지 재활용 사업에 진출했다. 약 12만㎡ 규모의 포항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에 내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지 매입에 180억원, 배터리 재활용 생산공장 건설에 300억원을 쓴다. 기계설비 구축에는 52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통해 2차 전지에서 연간 4500톤의 니켈·코발트·리튬·망간 등 유가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운영한다.

또한 GS건설은 태양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2019년 6월 우크라이나 서부 자카르파티아 지역에 24M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기로 했다. 같은 해 12월엔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300MW급 태양광 발전소 개발에도 나섰다. 인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 금액만 2350만달러(약 280억원)다.

이밖에 GS건설은 작년 초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모듈러 공법은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조립 공법이다. GS건설이 인수한 회사는 폴란드 목조주택회사 단우드, 영국 철골전문회사 엘리먼츠, 미국 철골회사 S사다. GS건설은 S사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업계에서는 스카이스톤(Skystone)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우드(Danwood S.A)가 공급한 주택 [사진=GS건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모듈러 공법은 건설 폐기물과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공법 대비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 GS건설은 선진 모듈러 공법을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 관련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 포스코건설, 업계 최초 ESG 채권 발행…부동산 투자도 'ESG 바람'

이밖에 다수 건설사와 부동산투자 업계에도 ESG 바람이 불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작년 7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12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이란 발행 주체가 조달자금을 환경, 사회적 사업, 지배구조 개선 등 ESG 관련 분야에만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특수목적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두 가지를 결합한 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뉜다.

포스코건설이 발행한 채권은 지속가능채권이며 2년 만기 1억달러(약 1200억원) 규모다. 금리는 1.58%다. 포스코건설은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사회 인프라 확충,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6705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 독점사업권을 수주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520km 떨어진 무바렉 지역에 있는 노후한 발전소를 현대화해 친환경 발전소로 바꾸는 사업이다.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면 이산화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단위전력당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저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SK건설은 작년 국내 1위 종합환경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EMC홀딩스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이다.

부동산 대체투자에서도 'ESG'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ESG 투자의 대부분은 주식과 채권 등 전통 자산이 차지했지만 부동산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이 자산군 중에서 자연재해 등 기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전세계 부동산에 투자하는 대형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기업들에 ESG 점수를 매겨 투자하기 시작했다. GRESB(글로벌 부동산 지속가능성 벤치마크: Global Real Estate Sustainability Benchmark)는 세계 부동산의 ESG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다.

부동산 관리시스템, 정책, 공시, 각국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취득 여부 등을 평가해 매긴 점수다. 일정 점수 이하인 기업은 투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반대로 높은 점수를 받으면 안정적인 부동산 투자회사라는 평가를 받아 펀드 조성이 유리해진다.

국내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서울 삼성동 '오토웨이타워'가 GRESB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파이브스타(5 Star)를 받았다. 이 오피스는 실시간 에너지 진단 웹서비스(Soft BEMS)를 이용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절감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아직 부동산 투자에서 ESG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네덜란드 '네덜란드공적연금'(ABP), 캐나다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글로벌 주요 연기금이 부동산 투자 시 ESG 기준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과 대비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부동산 투자에서도 ESG 전략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빌딩 관리, 전기차 충전소 도입과 같은 부동산 디지털 관련 신사업에서 ESG가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ESG의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유럽 연기금이나 블랙스톤 등 대형 운용사들 중심으로 ESG성과를 평가해 투자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며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전략인 만큼 기후변화 위험을 파악해 부동산 투자의 원칙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지지율 35.2% 2주연속 하락…국힘 41% 민주 35%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해 35.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2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6∼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p) 내린 35.2%였다. 부정평가는 61.4%로 전주 대비 1.6%p 올랐다. '잘 모름'은 3.4%였다. 리얼미터는 "조희대 대법원장과의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따른 여야 안보 공방, 수도권 전월세·아파트값 상승세 등 인사·안보·부동산 악재가 국정감사 이슈로 집중되면서 지지율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본관에서 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10.06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각각 3.1%p, 2.1%p 오른 20대(27.3%)와 30대(31.3%)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5.7%, 국민의힘은 41.3%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7.0%p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2.9%p 오르면서 지지율이 역전됐다. 다만 양당 간 격차는 5.8%p로 여전히 오차범위(±3.1%p) 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조 대법원장의 법사위 충돌 및 탄핵 추진 논란, 수사권 개편을 둘러싼 조국혁신당과의 갈등, 수도권 부동산 전월세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진보층과 40대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해 상당 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초반 DMZ 지뢰 폭발 사태 등 안보 이슈와 조 대법원장 증언 채택 및 탄핵 공방 등을 통해 대여 공세를 강화한 데다 농지 전수조사·대미투자 등 정부 정책 논란까지 겹치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의 반사이익을 얻어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주보다 1.1%p 오른 6.3%를 기록했다.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2%다. 기타 정당은 1.8%, 무당층은 11.0%로 조사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 응답률은 2.8%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6%였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10-12 10:10
사진
정의선 취임 6년, 로봇 상용화 눈앞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취임 6주년을 맞는 가운데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이 상용화를 향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미국 자동차 공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투입하고 연간 3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동차 제조를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02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조7000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로봇 상용화 기대에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 투자금 회수와 자동차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지분이 정 회장 개인과 현대차·기아 등 여러 주체에 나뉘어 있어 로봇 사업의 성장과 현대차 주주가 얻는 경제적 이익을 구분해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포그래픽=챗GPT] 2026.10.12  ◆ 그룹의 로봇 가치, 현대차 주주 몫과는 다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략은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12월 인수를 결정한 뒤 2021년 6월 지배지분 80% 인수를 마무리했다. 당시 정 회장도 개인 자금을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후 추가 출자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졌다. 지난 7월 잔여 지분 인수 추진 당시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은 HMG글로벌 56.4%, 정 회장 22.6%, 현대글로비스 11.25%, 소프트뱅크 9.65%로 보도됐다. HMG글로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참여한 투자법인이다. HMG글로벌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로 구성됐다. 이를 적용하면 당시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보스턴다이내믹스 간접 지분은 약 27.9%다. HMG글로벌이 보유한 지분 56.4%에 현대차의 출자 비율 49.5%를 곱한 수치다. 소프트뱅크 잔여 지분을 기존 보유 비율에 따라 배분하면 HMG글로벌 62.5%, 정 회장 25%, 현대글로비스 12.5%로 조정되는 구조다. 이 경우 현대차의 HMG글로벌 경유 간접 지분은 약 30.9%로 높아진다.  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로봇 사업의 성과를 현대차가 독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정 회장과 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도 투자한 만큼 성과는 여러 주주에게 나뉜다. 현대차 주주에게 중요한 것은 '그룹의 로봇 기업'이라는 간판보다 현대차가 투입한 돈에 비해 얼마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느냐다. ◆ 로봇 팔아 버는 돈과 공장에서 아끼는 돈 현대차가 로봇 사업에서 기대하는 효과는 크게 두 가지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외부 판매를 늘려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과 자동차 공장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현대모비스 등 계열사에는 로봇의 기술력을 실제 생산 현장의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핵심 과제다. 주주 입장에서도 로봇의 성능 못지않게 투자비를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생산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첫 번째는 로봇 기업의 성장이다. 외부 고객에게 로봇을 판매하고 유지보수·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면 투자 지분의 가치도 커질 수 있다. 그러나 기업가치 상승이 현대차의 현금 유입이나 배당 재원 증가를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 이익 귀속과 현금 회수는 지분 구조와 배당, 지분 매각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는 성장 기대와 실적 사이의 간극도 크다. 로이터는 지난 9월 현대글로비스 공시를 인용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지난해 5284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2021~2025년 누적 손실은 약 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로봇 사업의 성장 기대와 별개로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아마존의 AI 사업을 이끌었던 로히트 프라사드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기술 개발을 넘어 로봇 상용화와 수익 모델 구축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두 번째는 자동차 생산의 효율 개선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 HMGMA에 아틀라스를 투입해 부품을 생산 순서에 맞춰 분류·배치하는 서열작업부터 맡길 계획이다. 2030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 이때 현대차가 얻는 효과는 로봇 판매 이익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무거운 부품을 옮기는 부담을 줄이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로봇 투입 자체를 비용 절감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도입 가격과 유지보수비, 생산라인 변경 비용을 고려한 뒤에도 작업시간 단축과 품질 개선 효과가 이를 웃돌아야 한다. 현대차 주주 관점에서는 로봇을 몇 대 배치했는지보다 차량 한 대당 생산비와 공정 가동률이 얼마나 개선되는지가 중요하다. 지난해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조지아주 소재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언론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 3만대 생산능력보다 중요한 '투자 회수'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실제 생산량이나 판매량과 다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그룹 내부 수요뿐 아니라 외부 고객의 구매도 뒷받침돼야 한다. 정 회장의 로봇 전략은 자동차 제조 역량을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차그룹은 생산시설과 제조 데이터, 현대모비스의 부품 기술,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역량을 결합해 로봇 사업을 키우고 있다. 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실제 작업 능력을 검증하는 현장이자, 초기 수요처가 될 수 있다. 다만, 그룹 차원의 사업 확장과 현대차의 주주가치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정 회장의 개인 투자 성과, 다른 계열사의 부품·물류 사업 기회, 현대차의 생산성 개선을 한데 묶으면 현대차 주주에게 돌아갈 몫이 불분명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취임 6년을 맞은 정 회장의 승부수는 로봇 기업 인수와 기술 시연을 넘어, 생산 현장의 검증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로봇의 성능뿐 아니라 추가 투자 규모와 차량 한 대당 생산비 절감액, 투자금 회수 기간이 로봇 전략의 주주가치를 가늠할 지표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2026-10-12 13: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