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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나무재선충병이 없는 그날까지"

기사입력 : 2021년03월03일 14:19

최종수정 : 2021년03월03일 14:20

[이천=뉴스핌]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 일세"

우리 국민이라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애국가 2절 가사이다.

최장천 경기도 이천시 산림공원과 산림관리팀장. [사진=이천시] 2021.03.03 observer0021@newspim.com

이처림 소나무는 예로부터 우리의 정서와 뿌리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 나무로 이천시는 소나무를 '시를 상징하는 나무'로 지정하고 있을 만큼 애정을 쏟고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이런 우리 민족의 푸르른 기상을 가득담은 애정어린 소나무에 초비상이 걸렸다.

바로 소나무재선충병이라는 병이 점차 증식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1905년 일본에서 최초 피해가 발견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 부산 동래구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했고 이천시는 지난 2014년 최초 발생했으며 소나무재선충병은 현재 전국 197개 시군으로 점차 확산되어 나아가고 있는 추세다.

소나무재선충은 소나무류(소나무,잣나무,해송,섬잣나무)에 발생하며 재선충을 보유한 매개충(북방수염하늘소,솔수염하늘소)이 신초를 취식할 때 재선충이 나무 조직 내부로 침입하고 빠르게 증식해 뿌리로부터 올라오는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방해하며 나무를 시들어 말라 죽게 하는 병이다.

소나무재선충의 첫 발생 원인은 목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검역을 통과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위적인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는 화목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피해목을 불법 반출하는 경우다.

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된 소나무가 이동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감염된 소나무는 매개충의 서식처이자 재선충의 증식처가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땔감용으로 하나씩 소나무를 가져가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같은 행위가 재선충의 특성 상 결국 방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재선충은 식물에 기생하는 선충으로 암컷은 0.7~1.0㎜, 수컷은 0.6~0.8㎜ 크기에 불과하지만 재선충 1쌍이 소나무에 침투하면 20일 만에 20만마리로 증식할 만큼 무서운 번식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99.99%의 방제 성과가 있더라도 0.01%가 미흡한 면이 있으면 그 간의 방제 노력과 성과는 수포로 돌아갈 수 있고, 재선충병 퇴치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중한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억제하는 방법으로는 적극적인 예찰 강화를 통해 감염목을 찾아내고, 누락목 없이 매개충인 성충의 번식을 막기 위해 지상방제, 항공방제, 예방나무주사, 훈증, 매립, 소각, 파쇄 등의 방제를 하는 방법이 있다.

아울러 이러한 방제 뿐 아니라 감염목 발견 시 해당시군 산림부서에 신고하는 것 등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또한 요구된다 하겠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한반도 아열대화 기후변화로 산림식생이 달라지고 지구온난화로 침엽수(소나무)는 줄어들고 활엽수가 무성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기후변화에 앞서 아름다운 소나무림(松林)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철갑을 두른 듯 강인한 우리 민족의 생명력과 의지를 대변하는 저 푸르른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관련기관 공무원들은 소나무재선충병을 막기 위한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소나무 재선충병이 없는 그 날을 위해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아름다운 천연의 자원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책무를 우리 모두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2021년 3월 3일

최장천 경기도 이천시 산림공원과 산림관리팀장 

observer002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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