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남방 온라인몰 '한국 전용관' 확대
중소 수산업체에 최대 2.7억 바우처 지원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온라인·비대면 중심의 판로 개척에 나선다. 농식품 분야는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산 농산물이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수산식품 분야는 무역지원센터를 통해 수출 초보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1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전략' 안건을 논의했다.
◆ 농식품 수출 81억 달성 박차…온라인·비대면 판로 개척
먼저 정부는 올해 농식품 수출액 81억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온라인·비대면 판로를 활용하기로 했다. 중국·신남방 국가에서는 글로벌 대형 온라인몰에 한국 농식품이 대규모로 입점할 수 있도록 '한국 농식품 전용관'을 확대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와 연계한 소비자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가락농수산물시장의 과일선물세트 pangbin@newspim.com |
특히 과일·간편식·영유아식품의 수요가 높은 신남방 국가는 한류스타가 대거 참여하는 행사인 'K-CON'과 연계해 홍보를 추진한다. 신북방 국가는 서부러시아를 중심으로 인삼·음료·가정간편식품 등 전략품목을 선정해 온·오프라인 유통 플랫폼에 진출할 계획이다.
호주·유럽·남미시장도 개척한다. 청년해외개척단(AFLO) 등 현지 파견인력을 활용해 시장조사와 한국 농식품 인지도 제고, 바이어 발굴을 추진한다. AFLO란 유능한 청년인재를 신흥국가에 파견해 수출업체와 1:1 매칭해 시장조사 등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사업을 말한다.
신선농산물은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딸기와 포도의 표준재배기술 보급·저온 유통체계 구축 등으로 연중 수출기반을 마련하고, 검역문제가 해결돼 중국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파프리카는 프리미엄 매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신선농산물 주 수출국인 동남아시장에서는 한국산 확인 캠페인을 실시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
그밖에도 정부는 수출업체와 바이어 간 상시 소통이 가능한 '온라인 거래알선(B2B) 플랫폼(Agrotrade)'을 강화하고, 비대면 수출상담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별 온라인 시장 현황·진출여건·식품소비 트렌드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해 수출업계에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 'K-FISH' 저변 넓힌다…중소 수산식품기업 성장지원
수산식품 분야는 중소·중견기업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한다. 이를 통해 올해 수산식품 수출액을 전년 대비 7.8% 증가한 25억 달러로 높이는 게 목표다.
정부는 우선 수출액이 10만 달러를 넘는 중소·중견기업에 연간 최대 2억7000만원 규모의 성장·고도화 바우처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무역지원센터 내 수출 초보 기업의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졸업제도 운영을 통해 해외 지사 설립도 돕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왼쪽부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홍진근 수협중앙회 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열린 '코리아 수산 페스타'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적인 할인행사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코리아 수산 페스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어려움에 처한 우리 어업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6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2020.11.06 alwaysame@newspim.com |
간편·기능성 식품은 소비·수출 트렌드에 맞춰 고차 가공식, 온라인용, 원물 수산물의 간편식화, 메디푸드 등의 개발을 추진한다. 예를들어 해조류 스낵이나 전복 통조림 등 상품화가 가능한 수산식품을 개발해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K-FISH는 한류 스타를 홍보대사로 선정해 이미지를 제고한다. 또 해외 진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 협업해 공동 메뉴를 개발하고, 해외인증 관리 전담 기관을 신설해 친환경‧통관 간소화 등을 지원한다.
디지털 수출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특히 B2B 플랫폼인 'K-Seafood 온라인 수출지원 플랫폼'을 통해 수출 상품을 온라인으로 전시하고 상시 화상상담 등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울러 온라인 코디네이터를 채용해 현지시장에 갓 진출한 초보기업에 시장조사와 번역, SNS 홍보 등도 제공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불 시대를 활짝 열도록 비대면 중심의 수출환경 대응 및 신시장 개척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며 "인삼·음료 등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신남방·신북방국가로의 수출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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