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한국앤컴퍼니가 상승세다. 한국타이어가(家)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의 주주제안에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코스피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오전 9시 1분 현재 전날보다 650원, 3.77% 오른 1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2.83% 상승 중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 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현재 건강한 지배구조나 투명한 기업 경영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며 "외부 전문가의 올바른 감시와 견제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와 회사는 적대적 대립 관계가 아니며 주주제안과 같은 건설적인 소통이 있을 때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주주 가치 훼손을 방지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자 주주 제안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최대주주인 막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사장과 '장녀·장남'의 측의 표 대결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이사장은 조 부회장의 제안으로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새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이혜웅 비알비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를 추천했다. 조 부회장은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에 이한상 고려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로 제안하며 대표이사직을 걸었다. 하지만, 하지만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사회는 조 이사장과 조 부회장의 제안에 응하지 않고 다른 후보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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