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굴곡근(Hamstring muscles)과 허리근육의 기능은 상호보완적이다. 왜냐하면 골반환(pelvic rim)이라는 고리를 사이에 두고 위쪽은 허리근육, 아래쪽은 다리근육이 대척기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근육은 척추를 중심으로 앞쪽의 안심, 뒤쪽의 등심이 있으며, 다리근육은 허벅지 앞의 대퇴 사두근, 뒤쪽의 슬굴곡근이 서로 길항작용(拮抗作用)을 한다. 이때 사이에 위치하는 둔근이 고관절의 위아래를 잇는 강력한 보조자로서 상체, 하체 모두의 신전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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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muscles)은 집단적으로 움직인다. 하나의 근육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일은 절대 없으며 동작을 할 때 방향에 따라 서로 길항작용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약을 할 때 몸을 웅크렸다 순간적으로 펴게 된다. 동체부터 엉덩이까지 뒤쪽의 등심, 둔근의 모든 근육은 동시에 신전을 하게 되며 허벅지는 앞쪽의 사두근이 강력한 신전운동을 한다. 이때 과도한 몸의 펴짐으로 인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안심, 장요근, 슬굴곡근이 적당한 정도의 수축으로 견제를 한다. 이를 길항작용이라 하며 솟구칠 때 주로 힘을 쓰는 근육근을 주동근, 견제하는 근육근을 보조근이라 한다. 착지할 때는 반대의 작용이 일어난다.
이처럼 모든 동작마다 연관된 근육이 단체로 움직이는데, 허리에 문제가 있으면 통증을 회치하기 위해 하체를 지지하는 둔근과 슬굴곡근이 과도한 작용을 지속하게 되므로 시간이 경과하면 상하체의 근육들이 서로 통증을 주고받는 상황이 된다. 즉, 요통의 대부분의 원인이 되는 요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근만 치료하면 되지 않으며 하체 근육들까지 동시에 풀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이다.
최근 취미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몸통을 움직일 때 안정성을 위해 작동하는 부가조직의 문제점이 커지고 있다. 미골(꼬리뼈, coccyx)은 네 개의 미추골(coccygealvertebrae)이 연결된 고깔 모양의 뼈로서 천골의 밑에 관절로써 연결되어 있다.
잘못된 상식으로 미골이 꼬리가 퇴화된 결과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상상력의 허상이었던 것이 증명되었다. 마치 맹장이 퇴화된 장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불과 30년 전의 잘못된 상식이 지금은 매우 중요한 면역기관인 것으로 밝혀진 바와 유사하다.
편도선에 대한 오해도 동일하다. 과거 자주 고열에 시달리던 부모에게 일찍 발열의 원인인 편도선을 절제하도록 권했던 경우도 있었다 하나 지금은 면역기능이 일정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10세 미만은 절대 편도선을 보존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꼬리뼈는 멋으로 달려 있는 게 아니다 꼬리뼈를 중심으로 영국 국기 모양으로 골반환과 연결되는 인대들은, 골반과 무릎을 다리의 측면에서 연결하는 장경인대와 더불어 하체의 매우 강력한 안정지지대 역할을 수행한다. 엉덩이를 흔들지 않는 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비틀고, 좌우로 내밀며, 돌리는 동작을 과도하게 해도 몸이 중심에서 무너지는 일은 없다.
이러한 동작에서 허벅다리와 골반, 즉 안정적인 하체를 유지하는 구조물이 장경인대와 꼬리뼈 인대들인데 역시 탄성한계를 시험하는 단계에 이르면 과용성 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일으킨다. 급성기에는 자극을 피하고 인대의 긴장도를 줄이는 자세를 취하도록 한 상태에서 물리치료에 준하는 치료를 한다. 심한 정도에 따라 급성기는 3~7일까지 지속되며 이 시기가 지나면 신전(stretching) 동작과 마사지,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시도할 수 있다. / 김현철 하남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대표원장
히딩크 감독의 요청으로 선발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제1호 상임 주치의. 2006년 월드컵도 동행했다. 지금은 하남 유나이티드병원을 '아시아 스포츠 재활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한 도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