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방지, 33회 자체 타종만 실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코로나 상황에 따라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제102주년 3.1절 기념 타종행사를 취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하향됐지만 설명절 기간 이후 확진자가 다시 300~400명대로 급증함에 따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 타종행사 취소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1일 저녁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타종행사 임시 중단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20.12.31 dlsgur9757@newspim.com |
보신각에서 실시하는 기념일 타종행사는 3.1절, 광복절, 제야의 종 총 3건이다. 이 중 3.1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6년부터,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는 1949년부터 시행하였다.
6.25 전쟁 때 보신각이 훼손돼 타종이 중단됐다가 1953년 말 보신각을 새로 지으면서 다시 시행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년 진행했던 3.1절 기념 공연과 태극기 물결행진 등 부대행사는 취소한다. 대신 170여년간 대를 이으며 보신각을 지켜온 '보신각 5대 종지기'가 직접 33회의 보신각종을 타종해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며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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