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높은 통행료 부과, 서북부 주민 교통권 침해"
일산대교, 주요 민자도로 비해 6배 높은 요금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일산대교.[사진=고양시] 2021.02.24 lkh@newspim.com |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달 18일 "주민에 비용을 전가하는 일산대교 무료화를 위해 경기도 및 고양·김포·파주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일산대교 무료화의 포문을 연 바 있다.
또 지난 3일에는 김포시·파주시와 함께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산대교의 100% 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일산대교 통행료는 실시협약에 따라 경기도가 결정한 것이고, 후순위 대출은 민간투자계획에 근거해 주주가 배당에 갈음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통행료 무료화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의 정당성을 전방위에 알리고 서명부를 도에 제출하는 등 국민연금 공단에 적극 대응하기에 나섰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교통 소외지역인 경기 서북부 주민을 위해 설치된 일산대교가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점을 이용해 높은 통행료를 부과함으로써 오히려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교통권을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의 적극적인 서명운동 참여가 절실한 만큼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명운동은 고양시청 홈페이지(www.goyang.go.kr/www/index.do) 시민소통란의 온라인 서명에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일산대교는 강북과 강남을 잇는 27개 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는 다리로 통행료 또한 주요 민자도로에 비해 6배나 높은 km당 660원이다.
고양시는 이러한 높은 통행료의 원인으로 인수 당시에 책정된 고금리를 꼽고 있다. 특히 후순위 차입금 360억원의 경우, 20%라는 높은 이자율이 책정됐다. 국민연금공단이 해마다 징수해가는 이자는 165억원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