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장애인 생활체육이 재활 운동에서 건강과 체력관리로 크게 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전국 등록 장애인 1만 명을 대상으로 '2020년 장애인 생활체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율은 24.2%였다.
[자료= 문체부] |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 2회 이상(1회당 30분 이상) 운동하는 '장애인 생활체육 완전 실행자' 비율은 24.2%로 2019년 대비 0.7%포인트(p)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강과 체력 관리 목적으로 운동하는 이들은 2019년 53.9%에서 2020년 82.9%로 증가하는 등 큰 인식과 패턴의 변화를 나타냈다. 이 기간중 재활운동은 41.8%에서 2020년 11%로 큰 폭으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체력관리로 방향을 튼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는 참여운동 종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체육 참여자가 주로 참여한 운동은 1위 '걷기 및 가벼운 달리기'(58.4%), 2위 '근력 훈련(웨이트트레이닝)'(9.2%), 3위 '맨손체조'(7.3%)순으로 나타났다.
근력 훈련(웨이트트레이닝), 등산은 각각 전년 대비 4.8%, 4.4%포인트 증가한 반면 수영은 3.3%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돼, 코로나19로 인해 되도록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운동 종목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애인이 주로 운동하는 장소는 ▲ '야외 등산로나 공원'(31.8%), ▲ '체육시설'(12.9%,) ▲ '집안'(8.2%) 순으로 조사됐다.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비율은 전년과 비교해 5.6%포인트 증가한 87.1%로 조사돼 코로나19로 인한 시설이용 제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이용하는 체육시설은 ▲ '민간체육시설'(5.4%), ▲ '공용 공공체육시설'(4.6%), ▲ '장애인 전용 공공체육시설'(1.3%) 순으로 조사됐다.
운동 시 가장 중요한 보완점으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용 지원'(47.6%, 2019년 36.7%)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장애인생활체육프로그램'(12%),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11%),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9.8%) 등의 순으로 보완점을 꼽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확충', '장애인스포츠강좌 지원 확대', 장애인 생활체육 지도자 배치 등을 계속 확대해 장애인들이 언제, 어디서든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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