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vs 이언주·박민식 vs 박성훈 구도 갈듯
이언주·박민식 단일화, 24일 결과 발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언주·박민식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준비하고 있는 '비(非)박형준' 3자 연대가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박성훈 후보는 23일 기지와의 통화에서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 변화는 없다"며 "경선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성훈· 이언주·박민식·박형준(좌측부터)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사진=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2021.02.17 taehun02@newspim.com |
이언주·박민식 후보는 지난 22일 독주 체제를 굳힌 박형준 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1대 1 선(先)단일화에 합의한 바 있다. 당초 박성훈 후보까지 3자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박성훈 후보가 주저하며 먼저 1대1 단일화를 이루기로 했다.
이언주·박민식 후보는 이후 박성훈 후보와 순차적 단일화를 이룰 계획이었으나, 박성훈 후보가 경선레이스를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완고한 뜻을 거듭 강조하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판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언주·박민식 후보는 이날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는 24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25일 예정된 합동토론회에서 단일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두 후보는 ▲합동토론회(2월 25일) 전까지 단일화 작업 완료 ▲2월 23일부터 실시하는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더 많은 지지율을 받은 자가 단일 예비후보가 됨 ▲단일화 예비후보는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탈락한 예비후보는 최선의 노력을 함이라는 조항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양자 단일화 이후에도 박성훈 후보와의 추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민식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단일화를 제안할 때 내놓은 4가지 원칙에 대해 박성훈 후보가 여러 차례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박성훈 후보를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성훈 후보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당초 박 후보는 지난 15일 1차 TV토론에서부터 "명분 없는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왔다.
그는 단일화를 위한 명분에 대해 "지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민의힘 후보가 본선에 나갔음에도 각종 의혹들로 타격을 입거나, 본선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또 의혹 논란이 불거지고 당원들과 시민들이 더이상 안되겠다는 여론이 모아지면 명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물론 세대교체도 명분이 될 수 있다. 다만, 그 세대교체를 누가 이야기하느냐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후보가 비(非)박형준 연대에 반대의사를 밝힌 만큼 오는 25일 합동 토론회에서는 박형준 vs 이언주·박민식 vs 박성훈 후보의 3자 대결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후보 합동토론회 비전토론은 오는 25일 오후 6시부터 KNN에서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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