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소방서는 22일 사고로 다친 유기견을 구조 후 보호소에 인계하기 전 SNS로 가족을 찾아줬다고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개가 학교 주변을 배회한다고 신고가 들어와 광명소방서 구조대원과 경찰이 주변을 수색해 학교 뒤편에서 입과 코에 출혈을 보이는 개를 발견 안전하게 구조했다. 인근 주민들은 개에게 차 사고가 있었다고 했다.
유기견 가족에게 인계하고 있다. [사진=광명소방서] 2021.02.22 1141world@newspim.com |
평소 구조대는 유기견을 구조하면 유기견보호센터에 인계하게 돼 있다. 그런데 이날은 휴일로 소방서 내 케이지에 백구가 계속 대기해야하는 상황이었다.
구조대 이준혁 소방장은 구조된 백구가 사고로 인해 다친 상태로 소방서에서 주말을 보내는게 마음이 쓰여 사진을 찍어 '유기동물 입양과 실종동물 찾기' 핸드폰 어플에 올렸고, 이것을 본 주인이 소방서로 찾아와 백구를 가족의 품으로 빨리 돌려보낼 수 있었다.
또 적극적으로 백구의 가족을 찾아준 이준혁 구조대원은 7년 전에도 공장화재현장에서 목줄이 묶인 상태로 질식한 진돗개를 공기호흡기 보조마스크를 씌워 심폐소생술로 소생시켜 SNS에서 유명한 소방관으로 평소에도 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큰 구조대원이다.
이준혁 구조대원은 "본인도 반려견이 있는 애견인으로 빨리 가족을 찾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며, SNS 위력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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