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코로나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 서울시민의 카드지출액이 전년대비 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 매출액이 급감한 가운데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온라인 소비는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서울소재 상점 매출액 변화와 서울시민 카드지출액 변동을 22일 공개했다.

서울시 상점매출액은 2019년 약 100조원에서 지난해 91조원으로 감소했다.
코로나 유행기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기간에는 크게 줄었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이어진 5월말에서 6월초에는 전년 동기대미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업종별로 한식업에서 약 2조5900억원(-18.2%)의 매출이 감소해 가장 큰 감소를 보였다. 이어 기타요식, 학원, 의복·의류업의 매출 감소폭이 컸다. 매출액 감소 상위 5개 업종의 매출 감소액은 약 5조2000억원으로 전체 감소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매출 감소율로 보면 면세점이 약 82.4% 감소했다. 여행사, 종합레저시설, 유흥주점, 기타유흥업소 등의 매출액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행정동별 매출 감소액을 보면 역삼1동, 서교동, 신촌동 등 3개 행정동에서 3000억원 이상 줄었으며 명동, 삼성1동, 종로1·2·3·4가동, 잠실3동, 소공동에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감소했다. 한식업 등 요식업과 의복·의류, 면세점, 백화점 등이 밀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민의 지난해 카드 소비액은 약 116조원으로 전년대비 2.9% 감소했다.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3월(2조원)과 4월(8600억원), 12월(9600억원) 감소폭이 매우 컸다.
카드소비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업종은 한식업으로 약 1조6000억원(-16.5%)에 달했다. 여행사(83.7%), 항공(73.4%), 면세점(69.7%) 등 여행 관련 3개 업종은 가장 큰 소비 감소율을 보였다.
유형별 카드소비에서는 온라인 소비(온라인거래, 결제대행, 홈쇼핑)가 약 3조9000억원 증가(18.4%)한 반면, 오프라인 소비는 약 7조400억원 감소(7.5%)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30대와 40대는 오프라인 소비액이 가장 크게 감소(2조원)하고 온라인 소비액은 가장 크게 증가(1조원)했다. 50대는 온라인 소비가 전년 대비 22.3%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온·오프라인 소비 증감률에서는, 오프라인 소비는 50대 이상에서만 5~11월 사이 다소 증가했고 온라인 소비는 3월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온라인 소비가 20% 이상 늘었다.
서왕진 서울연구원장은 "코로나 이후 외부활동 감소에 따라 시민들이 비대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해져가는 것 같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정책과 함께 경제활성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