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유가가 1년 만에 최고치, 구리가 10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 인플레이션 전망이 강화되면서 18일 세계증시가 이틀째 하방 압력과 싸우며 겨우 상승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초반 소폭 상승하고 있다. 상품 가격 상승을 등에 업은 시추와 광산 종목들이 2% 뛰면서 에어버스와 오랑쥬 등의 실망스러운 어닝 발표를 상쇄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하락하고 있으며, 앞서 아시아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 고공행진 하던 국채 수익률은 이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긴 춘제 연휴를 마치고 복귀한 중국 시장은 인민은행이 머니마켓에서 2600억위안의 유동성을 회수하는 것을 목격해, 비공식적 긴축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마켓 전략가 아르납 다스는 "현재 시장의 명확한 테마는 리플레이션으로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캐나다 달러와 노르웨이 크로네, 러시아 루블 등 석유 통화들이 전진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미국 텍사스를 강타한 한파로 국제유가가 랠리를 지속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62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300% 이상 뛰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은 톤당 8595달러로 2.4% 급등하며 201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제 피해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3월 기록한 저점에서는 두 배 가까이 반등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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