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성 강원도 동부전선 해안 귀순 사건 발생
일부 언론 "9·19 합의로 동해해안철책 대규모 철거된 탓" 주장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최전방에서 잇따라 북한 인원이 철책을 넘어 귀순하는 사건이 발생해 "군이 경계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강원도 동부전선 육군 제22보병사단이 관할하는 해안에서 북한 남성이 통과해 귀순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9·19 남북군사합의로 남북이 서로 GP(감시초소)를 철거한 탓으로 이같은 결과가 초래된 것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는데, 국방부는 "9·19 합의에 대한 부정적·편향적 왜곡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9·19 합의로 인해 김포한강철책과 동해해안철책이 대규모로 철거되고 해안 초소 5곳도 철거했다는 보도는 사실관계에 입각하지 않은 명백히 잘못된 보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남북 군사당국은 앞서 지난 2018년 9월 9·19 합의를 통해 비무장지대(DMZ) 1km 이내의 GP 각각 11개소씩을 철거했다. 국방부는 "이번 해안 귀순 사건이 발생한 지역과는 무관한 GP들"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이 외에 동해 지역에서 해안 철책선 및 초소 철거가 이뤄졌지만, 이는 작전환경 변화와 지방자치단체 요구 등을 반영한 조치였다"며 "역시 이번 귀순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