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하나머티리얼즈가 경쟁사의 생산 차질 소식에 상승세다. 지난 16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17일 하나머티리얼즈는 장 초반 3만2000원까지 오르며 전날 이후 하루 만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오전 10시 4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02% 오른 3만3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5일 동안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941주, 7만9898주 순매도했고, 기관은 8만509주 순매수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램리서치의 국내 자회사인 실펙스가 실리콘(Si)링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생산직 인력의 정상 출근이 안 되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램리서치는 그 대안으로 하나머티리얼즈로부터의 제품 조달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i링은 반도체 식각장비에서 웨이퍼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웨이퍼보다 조금 큰 크기로 둘레를 감싸는 소모성 부품이다. '포커스링'으로 불리는 이 부품은 미세화로 식각공정 빈도가 잦아지면서 그 사용량이 늘고 있다.
현재 하나머티리얼즈는 Si링을 도쿄일렉트론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세메스, 램리서치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가 램리서치에 대한 Si링 공급 확대에 성공할 경우 도쿄일렉트론에 편중된 매출 구조에 변화를 줄 수 있다. 2020년 기준 도쿄일렉트론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다만, 도쿄일렉트론이 하나머티리얼즈의 2대 주주여서 경쟁사 램리서치에 Si링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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