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총재가 이탈리아 총리 취임한 후 3일 만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환영의 표시를 했다. 드라기 취임 후 첫 이탈리아 국채발행에서 사상 최저금리를 기록한 것이다. 그는 유로존을 채무위기에서 구하면서 '수퍼 마리오'라는 별칭을 얻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는 10년만기 국채 100억유로(약13.4조원)어치를 0.604%의 수익률로 발행됐다.
이날 10년물 국채발행 물량은 100억유로였지만 매수주문은 그 10배가 넘는 1100억유로에 달했다. 이는 같은 만기 100억유로어치 발행한 지난해 6월에 몰린 수요 1080억유로라는 최고 기록도 경신한 것이다.
이날 국채 경매로 이탈리아 정부는 0.57% 수익률로 1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0.61%보다 낮은 수익률로 사상최저 수준에 육박한다.
한편, 드라기는 지난 2011년부터 8년간 ECB 총재를 맡으며 남유럽 재정 위기를 해결한 인물이다. 유로화의 실패를 막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통화공급을 늘였고 그래서 그는 '수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ECB 총재로 재임하는 내내 향후 이탈리아 총리가 될 사람으로 평가를 받았고 지난 2015년에는 미국 포천지 선정 '세계의 가장 위대한 10대 리더'에도 뽑혔다.
그는 미국 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세계은행 집행이사, 이탈리아 재무부 차관보, 골드만삭스 부회장, 이탈리아중앙은행 총재를 차례로 지냈다.
[로마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대통령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만난 뒤 내각구성 임무를 수락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2.04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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