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유럽의 최대 교역국이 됐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
16일(현지시간) CNBC가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Eurostat)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EU의 대(對)중국 수출 규모는 직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중국산 수입도 5.6% 늘었다.
반면, EU의 대미 수출은 8.2% 줄었으며, 수입도 13.2% 감소했다.
EU와의 총 교역 규모는 지난해 중국이 5860억유로(약 785조원) , 미국은 5550억유로로 집계됐다.
이로서 중국이 처음으로 EU의 최대 교역국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COVID-19) 사태를 빠르게 극복한 것을 요인으로 꼽았다. ING 독일 지사의 카스텐 브제스키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중국과 아시아가 V자 형태의 경제 회복을 이루는 세계 유일한 지역이라는 명백한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EU는 중국과 경제 협력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양측은 양국 간의 투자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목적의 새로운 투자협정에 합의했다.
중국에 진출한 EU 기업들은 현지 업체와 합작법인 차려야 하는 경우가 많고, 특정 업계에 대한 외국인의 지분 취득도 한도가 있기 때문이다. 투자협정은 유럽의회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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