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밸류 투자 대신, 저평가 혁신 기업 발굴 투자
MSCI 재조정·미중 갈등·동학개미...한국 증시 긍정적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새로운 가치투자 패러다임을 내걸고 등장한 신생 자산운용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증시에서 20여년이 넘는 경험을 가진 펀드매니저와 리서치 전문가들이 합심해서 만든 '문채이스(MOONCHASE)자산운용'으로,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등록을 마쳤고 서울 여의도에서 운용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1.02.15 hkj77@hanmail.net |
강요섭 문채이스자산운용 대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가치투자를 통해 고객의 이익을 창출하고 사회에도 공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전통적인 투자기법인 기업 가치상 낮은 가격의 종목에 투자하는 방식과는 거리가 있다. 혁신이나 성장을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이중에서 문채이스자산운용이 분석한 가격 이하에서 거래되는 골라 투자하는 가치투자이다.
네이버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낯선 온라인 세계에 '검색'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혁신을 거듭하면, 주가가 2002년 1,100~1,200원에서 현재 36만~37만원으로 급상승했다. 새로운 비즈니스와 혁신으로 뉴 패러다임의 주역인 된 기업이다. 현재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시장에서 네이버쇼핑과 네이버웹툰으로 새로운 혁신을 진행 중이다.
문채이스자산운용은 제2의 네이버와 같은 기업을 찾아내고 발굴하고, 가격을 측정하며, 투자하는 3단계 프로세스에 따라 투자한다.
1단계로 투자기업 발굴은 우선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증시 상황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다. 개별기업을 찾아내는 과정은 산업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개별 기업에 대한 충분한 탐방을 거쳐 미래가치를 발견한다.
2단계인 기업 가치 측정은 향후 기업이 어떤 방향을 성장할지를 예측모델과 기업 역사를 종합적으로 본뒤,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적정 가치를 도출한다.
3단계 최종 투자는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5단계로 세분화해 상황에 맞는 투자전략을 구사해 초과수익을 모색한다.
특히 소비자 보호가 자본시장에 큰 이슈로 떠오른 만큼, 자산배분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펀드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투자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강 대표는 "3년에 한 번의 거래를 하더라도 매일마다 문채이스의 투자 철학과 분석에 맞는 포지션인지 고민하고, 종목에만 집중해 전체 시장을 보지 못해 기회비용을 날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시장 상황에 맞는 편입비율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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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시대가 열린 국내 증시가 고점이 아닌 더욱 투자할 시점을 알리는 신호라고 강 대표는 확신한다.
글로벌 자금이 한국에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든다.
강요섭 대표는 "미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와 제로금리를 장기화하고, 이머징 마켓 속에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한대 따른 MSCI 재조정 효과로 중국 투자비율을 줄여 한국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반도체, 배터리 등 덕분에 국내기업이 글로벌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동학개미운동은 주식투자에 대한 인식변화가 가져온 미국식 자본주의의 시작"이라고 했다.
강요섭 대표는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대우증권(現 미래에셋대우), 메가마이다스 투자자문 주신운용팀, 아이젠 투자자문 주식운용 팀장으로 일하는 등 주식시장에서 전문성과 장기투자로 이름을 알린바 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