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6.25전쟁 당시 무공을 세운 고(故) 강덕봉 일병에게 국가가 71년만에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해 헌신․분투하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전과를 올린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이다.
[고 강덕봉 일병의 배우자인 박복출 씨(가운데)가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무공훈장증을 수여받고 주낙영 경주시장(왼쪽)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경주시] 2021.02.14 nulcheon@newspim.com |
14일 경주시에 따르면 수훈자인 고 강덕봉 일병은 6.25전쟁 당시 제9보병사단 분대원으로서 강원도 철원지구 전투에 참가해 전공을 세워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훈장을 받지 못한 상태로 지난 1992년 향년 61세로 사망했다.
이번 뒤늦은 무공훈장 수여는 정부와 국방부가 최근 전개하고 있는 '무공훈장 찾아주기'를 통해 고 강덕봉 일병의 관련 기록을 발굴한 데 따른 것.
국방부와 육군본부는 오는 2022년까지 6․25 전쟁 당시 전공을 세워 무공훈장 수여 대상으로 결정됐으나 긴박한 전장 상황으로 훈장을 수여받지 못한 공로자를 발굴하는 '무공훈장 찾아주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조사단 활동을 통해 고 강덕봉 일병의 관련 기록이 발굴됨에 따라, 6․25전쟁 71년만인 이달에 비로소 영예로운 무공훈장을 늦게나마 유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
경주시는 지난 9일, 고 강덕봉 일병의 유족에게 무공훈장과 훈장증, 기념패를 전수했다.
고인이 된 남편을 대신해 무공훈장을 수여받은 배우자인 박복출 씨는 "작고한 남편의 명예를 훈장을 통해 되찾아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기쁨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호국영웅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와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국가유공자와 유족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과 함께 보훈 가족의 명예선양과 복지증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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