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발생 설 연휴 화재사고 2100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5년간 설 연휴 화재사고의 30%는 주택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기간 동안의 인명피해는 줄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는 설 연휴에 음식 조리 중 부주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지난해 11월 제58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소방관들이 화재사건을 재구성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청와대] 2020.11.06 photo@newspim.com |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화재는 총 2132건이며, 9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설 연휴에는 전체화재 중 주택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30%로 같은 기간 내 전체 화재 대비 주택화재 비율보다 높았다.
특히 설 명절에는 하루평균 43건의 주택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는 평소 화재 건수인 31건보다 38.7%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주택화재는 대부분 부주의(58.1%, 371건)로 발생했으며, 화재는 주로 음식 조리 중(26.4%, 98건)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화원(불씨)방치가 25.9%(96건),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20.2%(75건)를 각각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설 전날에는 음식 장만을 가장 많이 하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 설날과 다음날은 점심시간 전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각자의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 부치기 등 기름을 이용한 음식 조리 시에는 과열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기름 요리 중 불이 나면 제일 먼저 가스 밸브나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물을 붓게 되면 뜨거운 기름이 튀고 화재가 확대되기 때문에 절대 물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식용유 등이 과열돼 발생한 화재에는 냉장고 속 마요네즈나 사용 중인 식용유를 부어 주는 것만으로도 기름의 온도를 낮춰 초기 진화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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