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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친화도시' 꿈꾸는 파주시, 안전·참여·역량 강화 나선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09일 16:50

최종수정 : 2021년02월09일 16:50

파주 지역 여성 인구 10년 전 보다 33.6% 증가
경기도 13.6% 보다 큰 폭으로 늘어…5대 목표 본격 실행

[파주=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 파주시가 여성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여성들을 위한 취업플랫폼 구축을 비롯해 1인 가구 안심지원 등 '여성친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성 친화도시 협약서.[사진=파주시] 2021.02.09 lkh@newspim.com

9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지역 내 전체 인구는 47만5234명으로, 10년 전보다 33.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 인구가 33.3% 늘면서 같은 기간 전국 인구가 2.6%, 경기도 인구가 13.6% 늘어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파주시는 여성 뿐 아니라, 1인 가구의 비중 역시 크게 늘어 10년 전보다 20%p 증가한 36.9%를 기록했다. 이 중 20대인 1인 여성의 비율도 2배 이상 늘어 13.7%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파주는 2003년 신도시 조성 이후 젊은 세대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에서도 여성의 사회적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파주시는 '여성의 참여, 일과 돌봄이 공존하는 안전한 파주'를 비전으로 하는 '5대 목표·10대 특화사업'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5대 목표는 ▲성 평등 정책 추진기반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 친화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 등이다.

특히 성 평등 정책 추진기반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토대가 되는 목표로 자치법규 개정, 여성 대표성 증진, 젠더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파주시는 지난 2019년 12월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이듬해 1월 여성정책전문위원을 임용하고, 시민참여단과 젠더 거버넌스를 구성·운영하는 등 성 평등 정책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2월 파주시를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했다.

파주시 여성 친화도시 추진 목표.[사진=파주시] 2021.02.09 lkh@newspim.com

파주시는 올해부터는 5대 목표 별 총 10개 사업을 5개년에 걸쳐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를 위해 산업단지 내 '여성 취업 플랫폼 구축, 제조업에서 ICT까지'를 시행하고 여성농업인 경제·사회 참여 지원 '여성팜 growing up!' 사업을 병행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여성 취업플랫폼은 '파주시 여성취업 민·관 협의체'를 구성해 산업단지 특성에 따른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청년 여성과 고용중단여성의 취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파주시는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산업단지가 많은데다, 남부지역은 젊은 세대의 유입이 빠르고 5년 내에 ICT, 연구개발업, 의료업 중심의 새로운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만큼 이 지역 특성을 반영할 예정이다.

또 유명 장단콩 생산지인 파주 특성을 살려 여성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참여를 지원할 수 있는 '여성팜 growing up!' 사업을 실시해 여성농업인의 소득 증대와 생활 속 여성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안전증진을 위해서는 ▲여성 1인 가구 안심 지원 : 안심해요 우리마을 ▲ 젠더 거버넌스 구성·운영을 통한 용주골 프로젝트 추진 ▲시민이 디자인하고 가꾸는 여성친화·가족친화 공원 조성 : 교하중앙공원에서 놀아요 사업 등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파주시의 인구학적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대표적으로 '여성 1인 가구 안심지원' 사업을 꼽을 수 있다.

가족친화 환경조성을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항목별로 보면 ▲산업단지+중소기업 여성근로자의 일하기 좋은 환경 조성 ▲여성친화형 돌봄공동체 마을만들기 사업 등이다.

특히 여성이 모이고 토론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인 '여성 커뮤니티센터'를 설립해 여성의 역사 들여다보기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다. 또 평화 통일사업의 여성 대표성을 증진해 한반도 평화수도 위상 제고에 여성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시는 모두가 함께 사는 여성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대장정의 발돋움을 이제 막 시작했다"면서 "10대 특화사업이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차근히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며, 성공적인 여성친화도시의 조성으로 모든 파주시민이 즐겁게 공존하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l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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