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백신과 경기부양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감에 8일 세계증시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국제유가는 올해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전 세계 50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올해 들어 9번째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유럽증시도 초반 급등했다. 초반 유가와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원자재주와 은행주가 뛰고 있다.
일본의 긴급사태 완화 논의에 앞서 일본 닛케이 지수는 2% 급등 마감했고, 중국 블루칩지수도 1.3% 전진했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공화당 지지 없이도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시장은 이달 내로 부양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양안을 통과시키면 내년 미국이 완전고용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바이러스 변이에 제한적인 효과만 보였다는 연구 결과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접종이 중단됐지만 투자심리를 크게 끌어내리지 못했다.
상품시장에서는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이 일시 배럴당 60달러6센트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2~3월 추가 감산을 약속했고 러시아를 포함한 여타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체) 산유국들도 감산에 여전히 동참하고 있어 글로벌 원유시장 수급 균형이 회복되고 있다.
국채시장은 경기부양과 유가 및 식량 가격 상승,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이 맞물려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상승할지를 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자본조달 비용의 기준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2%로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정점을 찍었을 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회복 기대에도 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웨스트팩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낙관론은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기울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안전자산으로서 미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