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나경원, 서울 부동산대책 발표…"연간 7만호 공급·재산세 50% 감면"

기사입력 : 2021년02월05일 16:06

최종수정 : 2021년02월05일 16:06

"재건축·재개발 원스톱 심의 약속"
"종부세·양도소득세 인하 추진"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연간 7만호 주택공급과 규제완화를 중심으로 한 서울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현 가능한 주택 공급 계획에 대해 "목표는 연간 7만호, 10년간 70만호"라며 "민간 40만호, 공공임대 20만호, 청년·신혼부부 10만호"라고 밝혔다.

그는 규제완화 정책으로는 ▲재산세 50% 감면 ▲고가주택 기준 9억에서 12억 원으로 상향 조정 ▲공시가격 실거래가의 70 수준 동결 등을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는 1가구 1주택의 경우 재산세 50%를 감면하고 장기보유자는 종부세도 감면해드리도록 정부 및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며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도 9억 이하에서 12억 이하로 올리겠다. 이런 부분도 국회,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익형 규제 완화 관련해선 "일률적인 층수 제한을 해지하거나 완화하고 재건축·재개발 원스톱 심의를 약속한다"며 "용도지역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융복합 개발을 위해 용도지역 내 허용 건축용도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업지역 주거비율은 상향조정하고 건폐율, 용적률 등을 국토계획법 수준으로 환원하겠다"며 "대신 개발이익을 철저하게 시민의 것으로 돌려드리고, 서민의 주거안정 복지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신혼부부 지원 관련해선 "역세권 대학가 주변 등을 중심으로 평당 천만 원 수준의 주택을 공급하겠다. 이른바 토지임대부주택"이라며 "39세 미만,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청년, 혼인기간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만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등에게 초기 대출이자를 3년간 100% 지원한다"고 공약했다.

그는 이어 "100% 지원하는 액수는 청년의 경우 3억 원까지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5억 원까지"라며 "이자를 계산해보면 청년은 2700만 원의 이자를 시에서 부담하겠다. 결혼하면 4500만 원, 여기에 애를 낳으면 추가 4500만 원, 결국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 원의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나 전 의원은 강남북 격차해소에 대해선 "각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도시개발을 하겠다"며 "대학가 주변을 중규모 스마트 캠퍼스타운을 조성해서 대학가 슬럼화를 막겠다. 예를 들어 신촌은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홍릉은 바이오 R&D 클러스터, 노원을 IT창업 클러스터, 성수를 벤처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도심 상업업무시설의 용도를 변경하여 주거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며 "역세권 고밀 압축도시로 일자리-문화-의료 10분 생활권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평형의 임대주택 공급 ▲노후주택 맞춤형 개발 ▲43개 하천 생태공원 조성 ▲일자리·문화·의료 10분 생활권 구축 등을 공약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시는 지난 박원순 시장 임기 동안, 그리고 문재인 정권 4년까지 겹쳐서 서울시 주택시장이 꼬일 대로 꼬였다"면서도 "너무 욕심을 내선 안 된다. 현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민이 중심이 되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은 문재인 정부 1년 3개월에 민주당 시장 임기 1년 3개월까지 겹치면, 주택시장은 영영 회복 불가능한 혼란의 늪에 빠질 수 있다"며 "이 정부가 이제 와 공급확대를 내걸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5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동산 원더풀 7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02.05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나경원 전 의원이 발표한 부동산대책 발표문 전문이다.

저는 오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먼저 어제 4일, 문재인 정부에서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말씀드리고, 이어서 저의 부동산 공약의 전체 청사진을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여러 서울시장 후보님께서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저 역시도 일부 저의 부동산 대책을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제가 부동산 정책에 관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바로 '현실성'과 '자율성', '신속성'입니다. 실현 가능한 공약, 관이 아닌 시민이 중심되는, 속도 있는 부동산 대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 평가】

먼저 문재인 정부의 어제 부동산 정책 발표는 사실상의 정책실패를 인정한 것이며, 4년간 국민을 속여왔던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뭐라고 이야기했습니까. 공급확대는 무의미하며, 투기수요로 인한 급등이라고 해왔습니다. 세금폭탄, 규제남발, 전임정부 탓 이 세 가지만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임기를 1년 반도 채 남기지 않고, 이 정권 임기 내에 지키지도 못할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게다가 공공주도 3080이란 이름으로 발표된 어제 부동산 대책은 한마디로 방향, 방법이 모두 틀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3비 정책"입니다. 비현실적이고, 비논리적이며, 비효율적입니다.

① 먼저 비현실적입니다

서울에 한해서 설명해 드리면, 공급예정지가 대부분 민간 소유 토지입니다. 토지 주인의 동의가 없으면 사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업 자체가 비현실적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② 비논리적 정책입니다.

용적률 확대가 사업 수익의 불확실성을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토지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사업의 불확실성이 더 증대됩니다. 내부적인 정책 모순이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심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속하게 하겠다고 이야기했으나, 박원순 전 시장이 각종 위원회로 복잡한 절차를 신설해놔서, 지금 실제로 서울시는 지나친 정무적 판단이 개입하는 구조입니다.

과연 서울에서, 이러한 정부의 발표만으로 이 정책이 실현될 수 있겠느냐, 하는 부분에 있어서, 이번 정책 자체가 그동안의 정부가 추진해왔던 것과는 충돌하기 때문에 비논리적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서울시 행정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규제를 만든 장본인들이 포진해 있어 주민들의 협조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의사결정 주체를 바꾸지 않는 한 주민들 처지에서는 합리적으로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③ 마지막으로 비효율적입니다

이 정권의 '관제 본능'은 어디 가지 않았습니다. 보통 민간주택 공사비는 평당 400~500만 원인 반면 SH/LH 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주택 공사는 품질은 떨어지면서 공사비는 1.5배, 즉 평당 600~800만 원으로 책정됩니다.

SH/LH공사의 경직성과 비효율적 사업 시행이 늘 공공개발 완료를 지연시키는 원인입니다.

공공개발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가 개발 속도를 낮추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공급확대를 인정한 측면에서는 점수를 드리고 싶지만, 그 방법에서는 매우 비논리적이고 비효율적이며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매우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말씀드립니다.

【나경원의 부동산 대책: 원더풀 7대 공약】

그러면 나경원의 부동산 정책은 도대체 무엇이냐, 이렇게 물으실 겁니다.

저는 원더풀 7대 공약을 말씀드립니다.

원하는 곳에
더 많은 집을 짓고
풀건 풀어드리겠다.

이것이 원더풀 부동산 7대 공약입니다.

〔첫째는 '서민감세'형 재산세 다이어트입니다.〕

1차적으로 재산세를 50% 감면해드리겠습니다.

고가주택 기준을 서울시에서는 현재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공시가격을 실거래가의 70% 수준으로 동결시키겠습니다.

공시가격 12억 원 이하는 1가구 1주택의 경우 재산세 50%를 감면하고, 장기보유자는 종부세도 감면해드리도록 정부 및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습니다.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도 9억 이하에서 12억 이하로 올리겠습니다. 이런 부분도 국회, 정부와 협의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둘째, 청년-신혼부부의 꿈을 지원할 것입니다〕

역세권 대학가 주변 등을 중심으로 평당 천만 원 수준의 주택을 공급하겠습니다. 이른바 토지임대부주택입니다.

39세 미만, 연소득 7천만원 미만인 청년, 혼인기간 7년 이내, 예비 신혼부부, 만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등에게 초기 대출이자를 3년간 100% 지원합니다.

100% 지원하는 액수는 청년의 경우 3억 원까지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5억 원까지입니다. 이자를 계산해보면 청년은 2700만 원의 이자를 시에서 부담하겠습니다.

결혼하면 4500만 원, 여기에 애를 낳으면 추가 4500만 원, 결국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 원의 보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많은 분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연 소득 예비 신혼부분 만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가구의 경우에는 초기 대출이자를 감면해드리는 방법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해 드리겠습니다.

〔셋째, 맞춤형 도시개발을 통한 강남북 격차해소입니다.〕

각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도시개발을 하겠습니다. 대학가 주변을 중규모 스마트 캠퍼스타운을 조성해서 대학가 슬럼화를 막겠습니다.

예를 들어 신촌은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홍릉은 바이오 R&D 클러스터, 노원을 IT창업 클러스터, 성수를 벤처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할 수 있습니다.

도심 상업업무시설의 용도를 변경하여 주거시설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역세권 고밀 압축도시로 일자리-문화-의료 10분 생활권을 구축하겠습니다.

〔넷째, '공익형 규제완화'입니다〕

일률적인 층수제한을 해지하거나 완화하고, 재건축-재개발 원스톱 심의를 약속합니다.

용도지역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융복합 개발을 위해 용도지역 내 허용 건축용도를 확대하겠습니다.

상업지역 주거비율은 상향조정하고 건폐율, 용적률 등을 국토계획법 수준으로 환원하겠습니다.

대신 개발이익을 철저하게 시민의 것으로 돌려드리고, 서민의 주거안정 복지에 투입할 것입니다.

〔다섯번째는 실현 가능한 주택공급계획입니다.〕

공급목표는 연간 7만호, 10년간 70만호입니다. 민간 40만호, 공공임대 20만호, 청년·신혼부부 10만호입니다. 구체적인 각 유형별 주택 수는 자료집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여섯번째, 서민의 꿈이 키워지는 꿈키움-Stay 임대주택 공급입니다.〕

기존의 부정적인 임대주택 이미지를 확 벗어 던져버리고, 정말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임대주택으로 주거 불안정을 해소하겠습니다.

꿈키움스테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임대주택을 약속합니다. 우수한 입지(재개발,재건축, 역세권, 대학가)에 다양한 평형의 임대주택을 짓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입니다.〕

재개발을 하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재개발이 어려운 지역은 노후주택을 맞춤형 개발을 하겠습니다.

배리어 프리존, 낙상사고 없는 평평하고 안전한 동네를 만들고 위험한 시설물을 대폭 철거하겠습니다.

또 서울시 43개 하천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100개 숲을 정원벨트로 연계해 숲과 물이 흐르는 '그린서울'을 구현하겠습니다.

【마무리 발언】

장고 끝에 오늘 저의 부동산 대책의 전체 그림을 설명해드렸습니다.

부동산 대책이라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박원순 시장 임기 동안, 그리고 문재인 정권 4년까지 겹쳐서 서울시 주택시장이 꼬일 대로 꼬였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욕심을 내선 안 됩니다. 현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시민이 중심이 되는 민간 주도 방식으로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문재인 정부 1년 3개월에 민주당 시장 임기 1년 3개월까지 겹치면, 주택시장은 영영 회복 불가능한 혼란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정부가 이제 와 공급확대를 내걸면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합니다. 제가 오죽하면 '포커페이스 공약'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까.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충실하게 제 공약을 설명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차준환·김채연, 피겨 남녀 싱글 금메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동계아시안게임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남녀 싱글에서 최강으로 평가되던 일본 선수들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동반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피겨 간판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이로써 차준환은 전날 2위에 머문 쇼트프로그램 점수(94.09점)를 합해 총점 281.69점을 기록, 이날 실수를 연발한 아시아 최강 가기야마 유마(일본·272.76점)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했다. 가기야마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다. 동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샤이도로프 미카일(246.01점)이 차지했다. 김현겸(한광고)은 이날 경기 중 발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북한 로영명은 총점 205.16점으로 5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차준환이 13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회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한국이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남녀 싱글 동반 우승은 물론이고 메달 2개 이상을 딴 것조차 이번이 처음이다. 1999 강원 대회에서 양태화-이천군이 아이스댄스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1 알마티 대회에서 곽민정이 여자 싱글 동메달, 2017 삿포로 대회에서 최다빈이 여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겨퀸' 김연아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적이 없다. 15명의 선수 가운데 14번째로 나선 차준환은 고난도 점프와 회전을 잇달아 하면서도 큰 실수는 한 번도 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로 연기를 마친 뒤 금메달을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포즈를 취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앞서 열린 여자 싱글에선 김채연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 만년 2인자의 설움을 말끔히 털어냈다. 김채연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71.88점)에서 2위에 올랐던 김채연은  총점 219.44점으로 사카모토(211.90점)를 큰 점수 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요시다 하나(205.20점)가 차지했다. 김서영(수리고)은 150.54점으로 7위에 올랐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채연이 13일 피겨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빛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모두 경신한 반면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사카모토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하며 136.87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김채연은 어린 시절부터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며 기대를 받았지만, 각종 불운에 시달렸다. 주니어 무대 데뷔전이 될 2020-2021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선 동메달을 따냈지만 신지아(세화여고)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묻혀버렸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 때도 전체 6위에 올랐지만 이해인(고려대)이 은메달을 따내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얼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나카모토 가오리가 13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를 한 뒤 빙판에 넘어졌다. 2025.02.13 zangpabo@newspim.com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연기에 집중해온 김채연은 대학 시절 의상 제작을 전공한 어머니 이정아 씨가 직접 제작한 의상을 입고 이날 은반 위에서 가장 빛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그동안 모든 설움을 말끔히 씻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김채연은 경기 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 "아시안게임 같은 큰 대회에서 사카모토를 꺾어 더욱 뜻깊다"면서 "안 믿기기도 하다. 정말 따고 싶었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이제 김채연은 다음 주말 서울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와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나선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1:37
사진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